서비스가 괜찮은 식당에서 15%의 팁을 준다면 나는 후한 사람일까? 시애틀 주민 가운데 다수는 그렇다고 생각한다. 특히 시애틀 주민 82%는 자신들이 팁을 잘 주는 ‘후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펨코 보험이 최근 시애틀 지역 주민 48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절반에 가까운 사람들이 자신들이 꽤 괜찮은 팁을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48%는 일반적 관행에 따라 팁을 준다고 답했으며 34%는 그보다 더 많이 준다고 답했다. 스스로가 팁을 잘주는 후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이 거의 82%에 달했다.
그렇다면 과연 어느 정도의 팁을 주는 것이 적당할까?
설문은 음식점 서비스가 좋은 것으로 가정할 때 팁을 얼마나 남기는 것이 좋은지 물었다.그 결과 61%만이 오랫동안 표준 팁으로 여겨져왔던 세전 계산서의 15%를 줘야 한다고 답했다.
82% 주민들이 스스로가 후한 사람이라 여기고 있지만 실제로 팁을 주는데 있어서는 자신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관대하지는 않다는 이야기다.
팁을 전혀 주지 않는다는 응답자도 12%에 달했다. 서비스가 아무리 좋아도 시애틀 주민 8명 당 1명은 계산서에 팁을 전혀 포함시키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표준 팁’액수에 대한 생각은 최근 들어 달라지고 있다.
음식점 안에 앉아 식사하는 경우 꽤 오랫동안 15%~20%의 팁을 남기는 것이 관행처럼 여겨져 왔지만 요즘은 20%가 표준 팁으로 여겨지고 있는 추세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일각에서는 기본팁이 25%는 되어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하지만 실제 현실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외식기술업체 팝 메뉴가 지난 해 소비자 1,000명과 음식점 영업주 16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20% 이상 팁을 주는 비율은 43%에 그쳤다. 오히려 2021년 56%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최악의 인플레이션 속에서 외식비에 대한 부담이 크게 늘어나자 일부 고객들이 음식값 절약을 위해 팁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렇다면 고객들이 더 많은 팁을 남기도록 유도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스스로가 부끄럽게 여기도록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다.
펨코 조사에 따르면 시애틀지역 주민 가운데 23%는 휴대용 결제기나 태블릿과 같은 POS(Point-of-Sale) 기술로 팁을 지불할 때 더 많은 팁을 남긴다고 답했다.
그 이유에 대해 43%는 종업원을 포함해 주위의 다른 사람이 팁을 얼마나 지불하는지 알 수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다만 이런 방법은 젊은이들에게 효과적이다. 55세 이상의 응답자 가운데 10%만이 자신이 지불하는 팁 액수에 대해 다른 사람의 시선을 신경쓴다고 답했다.
최근 들어 일부 레스토랑은 계산서에 팁 20%를 자동 포함시키고 있지만 불과 18%만이 이런 방법이 괜찮다고 답했다. 음식을 픽업하거나 배달음식을 시킬 경우 당연히 더 적은 팁을 준다고 답했다.
20% 이상 준다고 답한 사람은 8%에 불과했고 5명 가운데 1명은 픽업이나 배달을 시킬 경우 팁이 필요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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