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의회의 한 노련한 로비스트가 한 때 연인관계였던 로렌 데이비스(민-쇼어라인) 하원의원을 스토킹한 혐의로 의사당 출입을 금지당한 후 이를 취소해달라며 항소법원에 제소했다.
지난 2018년 주의회에 입성한 로렌 의원은 업무관계로 알게 된 로비스트 코디 알레지(59)와 연인관계로까지 발전했다가 2021년 중반께 결별한 이후 그의 집요하고 위협적인 행동 때문에 거처를 여러 번 옮기는 등 괴로움을 겪었다고 주장, 지난해 법원으로부터 그에 대한 접근금지 명령을 발부 받았다.
소방관 출신으로 로비스트 경력 15년차인 알레지는 자신이 데이비스 의원을 위해할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밝히고 오히려 그녀가 자신의 로비활동에 대한 보복적 앙심으로 자신의 의사당 출입을 봉쇄하기 위해 접근금지 명령을 요청한 것이라며 이는 개인의 근로권리를 침해한 불법행위라고 주장했다.
알레지는 자신의 로비회사가 잠정적 고객과 접촉하는 것을 데이비스 의원이 봉쇄했다며 그녀가 특정 법안에 찬동했다가도 자신의 로비회사가 관련된 사실을 안 뒤 반대로 돌아섰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데이비스 의원은 자신의 상세한 의정활동 내역을 법원에 제출, 이는 허위주장이라고 반박했다.
킹 카운티 법원의 명령에 따라 5년간 데이비스의 자택이나 의사당 사무실에서 1,000피트 이내에 접근할 수 없게 된 알레지는 작년 7월 의사당 근처 도로를 운전하고 가다가 경찰에 두 차례 적발돼 범법혐의 2건이 추가됐다. 그에 앞서 2000년대 초 알레지는 가정폭력 관련 접근금지 명령 위반, 마약소지, 주거침입 등의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고 총기소유 권리를 박탈당한 전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알레지가 지난 1990년 주정부에 등록한 ‘알레지 그룹’은 지난 2년간 약 120만달러의 수익을 올린 상위급 로비업체이다. 그의 고객 중에는 시애틀 시정부, 새미시 인디언원주민 부족, 영화업계 기업, 교통 및 금속 노조 및 총기규제 옹호단체인 ‘총기책임 연맹’ 등이 포함돼 있다. 그의 회사는 지난 10년간 다우 콘스탄틴 킹 카운티 수석행정관 등 민주당 정치인들에게 5만달러 이상을 기부한 것으로 밝혀졌다.
알레지는 항소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자신의 로비 스타일은 과거 25년간 친분을 쌓아온 선출직 공무원들과 주정부 고위 관계자들과의 ‘개인적 접촉’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법원이 자신에게 내린 의사당 접근금지 명령은 “내 사업을 망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항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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