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시애틀에서 건물을 들이받은 자동차 사고가 105건 발생했다고 시애틀타임스가 소방국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평균 3.5일 마다 한 건 꼴로 2012년 이후 10년간 가장 많은 수치였다.
타임스는 이런 사고가 2012년 이후 10년간 약 700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지만 소방차가 출동하지 않거나 언론에 보도되지 않은 사고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실제로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인근에서 차량이 아파트를 들이받는 모습을 한 기자가 목격했지만 그 사고는 소방국 집계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타임스는 밝혔다.
적지 않은 인명 및 재산피해를 내는 차량의 건물돌진 사고가 빈발하지만 통계는 매우 부실하다. 연방주택도시개발부(HUD)가 연간 2만~4만 건으로 추계해 1973년 발표한 것이 가장 최근 통계이다.
지난해 시애틀에서 차량이 돌진한 건물 중 3분의1은 상가건물이었다. 3월엔 이스트레이크 Ave의 한 댄스홀이, 5월엔 캐피털 힐의 한 식당이, 7월엔 루스벨트 웨이의 한 자동차정비업소가 각각 날벼락을 맞았다.
대부분 음주운전, 부주의 운전, 도로상태 불량 등이 원인이었다. 자동차 운전자나 승객들이 주로 부상을 입었지만 업주들은 수주일 또는 수개월간 비즈니스를 못하는 피해를 입었다.
전체 사고의 다른 3분의1 가량은 단독주택이나 아파트에 돌진한 케이스였고 나머지 3분의1은 관공서 건물, 또는 강도들이 약탈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충돌한 상가나 주택이었다고 타임스는 밝혔다.
타임스에 따르면 지난해 건물충돌 사고의 59%는 도폭이 넓고 일직선으로 길게 뻗어 차량들이 과속하기 일쑤인 간선도로상에서 발생했다. 오로라 길에서 8건, 레이니어 Ave. S에서 4건, NE 65가에서 3건, 그린우드 Ave에서 2건이 각각 발생했다. 이런 큰길엔 상가와 주택이 밀집해 있다고 타임스는 지적했다.
이들 대로상에선 차량이 건물뿐 아니라 보행자들도 자주 덮친다. 지난 3년간 시애틀에서 차에 치여 사망한 보행자 중 93%가 간선도로에서 당했다고 타임스는 밝혔다. 지난 2020년 전국 집계는 60.4%였다.
타임스는 차량의 건물돌진 사고를 다룬 연방통계가 없기 때문에 시애틀의 상황을 다른 도시들과 비교할 수 없고 이런 사고가 다른 도시에서도 2022년에 크게 증가했는지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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