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정부가 대학생들에게 제공하는 학비지원금(그랜트)의 액수를 늘리고 수혜기간도 연장할 것을 요구하는 법안들이 주 상원에서 추진되고 있다.
이미 전국에서 가장 관대한 수준으로 꼽히는 워싱턴주 그랜트 프로그램은 2021~22 학년도에 9만4,000여 학생에게 총 4억여 달러를 지원했다. 그랜트는 상환이 필요 없는 지원금이다.
에밀리 랜덜(민-브레머튼) 상원의원이 발의한 법안(SB-5703)은 그랜트 수혜 대상자의 자격요건인 소득수준을 기존의 중간가구소득 60%에서 70%로 상향조정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4인 가족에 연수입이 7만5,000달러인 가구의 학생도 워싱턴대학(UW)에서 학비전액을 지원받게 된다.
SB-5703 법안은 또 학비 그랜트 외에 연간 500~1,000달러의 ‘연결다리 그랜트’(용돈)도 지급하도록 요구한다. 랜덜 의원은 “학생 본인들은 물론 잘 준비된 인력이 필요한 기업들을 위해서도 기회의 문을 가능한 한 많이 열어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법안은 존 로빅(민-밀크릭), 제이미 피더슨(민-시애틀), 앤디 빌리그(민-스포캔) 의원의 지지를 받고 있다.
조 누옌(민-화이트센터) 상원의원이 발의한 SB-5554 법안은 대학생 그랜트를 매년 등록금 인상과 연계해 증액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현재 4년제 대학의 학부생들에게 5년까지만 제공되는 그랜트를 6년간으로 연장하자는 또 다른 법안(HB-1156)이 주 하원에서 검토되고 있다. 워싱턴주 학생성적 협의회(WSAC)는 5년 안에 학위를 따지 못하고 그랜트가 끊기는 바람에 중퇴한 학생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주 하원의 ‘중등과정 이후 교육 및 인력 위원회’ 위원장인 반다나 슬래터(민-벨뷰) 의원은 전국적 현상의 일환으로 워싱턴주에서도 대학교 입학생들이 격감해 학자금 그랜트가 남아도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WSAC는 지난해 워싱턴주 대학교 입학생 수가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며 특히 커뮤니티 칼리지의 신입생 수가 격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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