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태생 가수이자 작가인 미셸 정미 조너(34)의 자전적 회고록 ‘H 마트에서의 울음(사진)’이 지난해 시애틀 관내 모든 공립도서관에서 공통적으로 불티나게 대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름이 역시 정미인 어머니가 오리건주 유진의 암 병동에서 사망한 후 그녀를 그리며 쓴 이 회고록은 2021년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하드커버 논픽션 부문)에 60주간 올랐었다.
시애틀타임스는 시애틀 주민들이 지난해 각 지역 도서관에서 약 460만권의 종이 책을 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며 이는 팬데믹 이전 수준과 거의 맞먹는다고 보도했다.
타임스는 소설의 경우 루이스 어드릭의 유령 이야기 ‘선고’가 가장 많이 대출됐지만 도서관이 위치한 동네의 주민성향에 따라 인기 대출도서들이 각각 달랐다고 밝혔다.
예를 들면 컬럼비아 시티 도서관에선 ‘샐리시 원주민부족 불량배의 자서전’이, 브로드뷰 도서관에선 니타 프로즈의 괴기살인 소설 ‘가정부’가 각각 가장 많이 대출됐다. 브로드뷰 도서관은 지난해 미스터리 소설부문의 책장을 확장했을 정도다.
레이니어 비치 도서관엔 지역 학교 어린이들이 방과 후 몰려오는데 이들이 가장 많이 보는 그래픽 소설 10개 중 6개는 ‘망가(일본만화)’ 책이다.
국제구역/차이나타운(IDC) 도서관에서 가장 많이 대출되는 20 여종의 성인용 논픽션 책 중에는 ‘나란히 나란히 플러스(Side by Side Plus)’ 같은 영어학습서가 꼭 낀다. 이는 지역 노인들을 위한 영어공부 클래스를 확장해야 할 필요가 있음을 반증한다고 한 관계자는 지적했다.
그는 기존 클래스들이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됐지만 컴퓨터 장비를 구입할 능력이 없거나 ‘컴맹’인 노인들은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회화, 문법, 어휘 등을 공부할 수밖에 없는 처지라고 설명했다.
한편, 영어 책 외에 자주 대출되는 외국어 서적은 프랑스어(프리몬트 도서관), 소말리어(웻트 시애틀의 하이 포인트 도서관), 스페인어(사우스 파크 도서관) 등이었다고 타임스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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