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비자물가 이어 생산자물가도 전월 대비 올라
미국 물가지표가 연이어 예상보다 높게 나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악화 우려가 되살아나는 가운데,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통화긴축 선호 인사) 2명이 이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가 아닌 0.5%포인트 인상했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16일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취재진과 만나 이달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대해 “당시 0.5%포인트 인상 속도를 유지할 설득력 있는 경제적 사실들을 봤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향후 금리를 0.25%포인트씩 올리도록 묶여있는 것은 아니라면서 “항상 0.25%포인트를 올리는 건 아니다. 경제적으로 필요하면 더 빨리 움직일 수 있고, 어떤 회의에서든 더 많이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준금리가 5%를 넘어야 할 것이라는 내 전망에는 변화가 없다”면서도 다음 달 적절한 금리 인상 폭은 향후 발표되는 지표를 종합해 판단해야 하는 만큼 아직 구체적 수치를 언급하기는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도 이날 다른 행사에서 본인이었다면 이달 회의에서 0.5%포인트 인상을 지지했을 거라면서, 가능한 한 빨리 움직여 금리 수준을 5.375%까지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 수준까지 가는 것을 미뤄서 좋을 게 별로 없다”면서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길 것이란 게 종합적인 내 판단”이라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그가 다음 달 회의에서 0.5%포인트 인상을 지지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연준은 앞서 1일 FOMC 회의를 거쳐 기준금리를 4.50∼4.75%로 0.25%포인트 올렸고, 이는 투표권을 가진 위원들의 만장일치 의견이었다. 메스터 총재와 불러드 총재는 올해 투표권이 없다.
당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두어 번(couple) 더’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언급했음에도 시장은 신뢰하지 않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1월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의 2배에 가까운 51만7,000개 늘어나고,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모두 시장 예상치를 넘어선 데다 전월 대비로는 오히려 상승 폭이 커지면서 매파적 의견이 주목받고 있다.
이날 미 노동부가 공개한 1월 PPI 상승률은 전월 대비 0.7%, 전년 동월 대비 6.0%로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5.4%)를 웃돌았다.
특히 전월 대비 상승률은 작년 6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고 작년 12월 0.2% 하락에서 다시 상승세로 전환했다.
메스터 총재는 1월 CPI에 대해 인플레이션이 고점을 찍었다는 낙관론에 대한 일종의 '경고'라고 해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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