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
시애틀지역의 다양한 사회단체 대표 30여명이 27일 ‘사람 잡는’ 킹 카운티 구치소를 철폐하라며 시애틀 다운타운의 카운티 청사 앞 계단에서 시위를 벌였다.
흩날리는 눈발을 맞으며 시위자들이 “다우(콘스탄틴 수석행정관)는 약속을 지켜라”는 등 피켓을 든 가운데 한 연사는 그동안 구금 중 사망한 9명의 이름을 확성기를 통해 하나씩 불렀다.
구치소 반대 운동가인 아레타 바수는 9명 중 하나이며 정신질환자 홈리스인 마이클 로우랜드를 작년 4월 간수들이 감방 바닥에 짓눌려 죽였다며 “우리가 원하는 것은 사망자 9명이 오늘 우리와 함께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는 카운티를 만들어 달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콘스탄틴 수석행정관은 37년 전 건축돼 낡고 운영비가 많이 드는 다운타운 구치소를 폐쇄하겠다고 2020년 7월 약속했지만 후속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 2020년 초 이후 지금까지 다운타운 구치소에서 12명, 켄트 구치소(말렝 지역정의센터)에서 3명 등 총 15명이 사망했다.
체이스 갈라허 대변인은 구치소가 정신질환 위기에 처한 사람들을 치유시키는 첫 관문이 될 수 없다는 것이 콘스탄틴 행정관의 지론이라며 그에 따라서 5개 지역에 정신질환 위기센터를 신설하기 위한 재산세 인상안을 4월25일 선거에 상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구치소의 수감자 수는 팬데믹 기간에 방역조치의 일환으로 23%가량 줄었지만 현재는 1,220명으로 다시 늘어났다. 지난해에만 6명의 사망자가 나왔는데 그 중 4명은 자살이었다. 지난 10년 새 가장 높은 자살률이다. 관계자들은 수감자들이 하루 23시간 동안 밀폐된 감방에 격리돼 있기 때문에 정신질환이 악화되는데도 상담이나 치료를 받지 못한다고 비난했다.
미국 인권자유연맹(ACLU) 워싱턴주 지부는 킹 카운티 정부를 약속 불이행을 이유로 제소했고 50여 사회단체는 재소자 인원을 6월까지 반으로 줄일 것, 보석금을 책정하지 말 것, 경찰은 정신질환자를 입건하지 말 것 등을 요구하는 청원서를 관계당국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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