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히트 펌프’(열 압출기)가 친환경 난방장치로 서북미를 포함해 전국적으로 뜨고 있지만 기존의 오래된 가옥에 이를 가설할 경우 주의해야할 점이 있다고 시애틀타임스가 보도했다.
타임스는 천연가스나 전기를 이용하는 전통적 난방장치를 히트 펌프로 교체한 120여 가구를 설문조사한 결과 대부분 만족해했지만 효과가 기대에 못 미친다는 사람도 여럿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주는 온실가스 배출 억제정책의 일환으로 올해부터 건축되는 모든 건물(주택 포함)에 히트 펌프를 가설토록 의무화하고 있다. 주택 소유주가 기존 난방장치를 히트 펌프로 교체할 경우 보조금을 지급한다. 보통 크기의 주택엔 가설비용이 2만5,000달러가량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 지난 1900년대 중반부터 가설돼온 히트 펌프의 원리는 집 밖의 대기에서 채집한 열을 옥외에 설치된 변환기가 냉각수를 이용해 증폭시킨 후 이를 파이프를 통해 실내 장치로 보내는 방식이다. 서북미 지역에선 이미 전체 가옥 중 4분의1가량이 히트 펌프를 가설하고 있다고 타임스는 보도했다.
서북미 에너지효율연맹의 크리스 다이몬드는 히트 펌프의 난방효과가 제품의 규격, 건물의 단열재 및 도관의 노후상태, 작동하는 시간대 등에 따라 크게 다르다며 대체로 히트 펌프 제작회사들이 제시하는 효과보다 20~30% 떨어진다며 가설하기 전에 철저한 준비조사가 필수라고 말했다.
다이몬드는 일반적 기존가옥의 경우 도관들이 낡고 틈이 벌어져 옥외에서 증폭된 열기가 실내로 파급되기 전에 대략 30%, 심한 경우 60%까지 손실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히트 펌프 가설업자들이 도관의 상태를 꼼꼼하게 점검해야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도관이 심하게 훼손됐을 경우 도관이 필요 없는 히트 펌프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고 다이몬드는 덧붙였다.
히트 펌프의 효과가 미진하기 때문에 보조 난방장치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특히 이른 아침, 또는 기온이 영하에 접근했을 때 빨리 실내 온도를 높이기 위해 기존의 전기히터와 비슷한 형태의 저 전력저항 ‘스트립스’를 함께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전문 과학자들은 최신 모델의 히트 펌프를 단열장치가 제대로 된 가옥에, 적당한 규격의 제품을 가설하면 미국 내 어느 지역에서도 보조시설 없이 난방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바이든 행정부는 기업들에 미국 내 가장 추운 지역에서도 탁월한 효과를 낼 수 있는 우수한 성능의 히트 펌프를 제작하도록 촉구, 미스비시와 레녹스 등 일부 기업들은 5도에서 100% 효과를 내고 영하 20도에서도 한동안 열을 생산할 수 있는 시제품을 최근 선보인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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