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명소인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입구의 유서 깊은 벚나무 8그루를 제거하려던 계획을 브루스 하렐 시장이 반대 여론에 따라 실행 직전에 보류시켰다.
일본정부로부터 기증받아 40여년 전에 심겨진 이들 벚나무는 지난 6일 제거될 운명이었지만 주말동안 반대여론이 비등하자 하렐 시장이 계획을 잠정 중단시키고 8일 모든 관계자들이 참석한 확대회의에서 문제점을 더 토론하도록 지시했다.
이날 모임에는 마켓 입주상인들과 ‘마켓입구 보호’ 및 '일본계 시민연맹(JACL)' 등 반대단체 회원들과 시장실 당국자, 사업추진 주체인 부두 시민사업국(OWCP) 대표, 마켓지역을 선거구에 포함하고 있는 앤드류 루이스 시의원 등이 참석했다.
제이미 하우젠 시 홍보국장은 이날 토론에서 벚나무의 역사적 중요성과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에 주는 상징성 등이 강조됐다며 이번 주에 다시 모임을 갖고 토의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당국은 시애틀의 최고인기 관광지 중 하나인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과 인근 부두 지역을 보행인과 자전거 탑승자 위주로 재조정하는 과정애서 벚나무들을 속성수인 두릅나무로 대체키로 했었다.
하지만 8일 모임에 참석한 카일 키노시타 JACL 시애틀지부장은 벚나무 제거계획을 전날 밤에야 통보받았다며 시당국의 결정이 너무 졸속적이고 무신경적일뿐 아니라 시애틀의 역사적 특성, 특히 유색인종 커뮤니티와 연관된 역사적 가치를 도외시한다고 비난했다.
시애틀 가로수들 중 가장 오래된 축에 속하는 이곳 벚나무들은 1976년 타케오 미키 당시 일본수상이 시애틀 시에 기증한 1,000 그루 중 일부이다.
미키 수상이 1930년대 유학한 워싱턴대학(UW) 캠퍼스에도 이들 벚나무가 심겨져 매년 봄 벚꽃축제가 벌어지고 있다.
‘마켓입구 보호’ 단체의 루스 대너 회장은 벚나무들이 현 상태로 보존되는 것을 지지하지만 불가피하다면 이들 나무를 사람들이 선호하는 곳으로 옮겨 심는 방안에도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히고 그럴 경우에도 올봄에 한 차례 더 꽃을 피운 다음에 옮겨심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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