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타닐 과다복용으로 인한 사망자를 줄이기 위해 현재는 마약용품의 일종으로 불법화 돼 있는 마약농도 시험지 띠를 합법화하는 법안이 주 하원에 이어 주 상원도 통과할 전망이다.
일명 ‘앨리슨 법안’으로 불리는 하원법안(HB-1006)이 상원도 통과하면 앨리슨처럼 펜타닐을 멋모르고 먹었다가 돌연사하는 비극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관계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섬유성 종양을 앓아온 처녀 앨리슨은 2021년 통증을 완화하려고 친구에게서 얻은 펜타닐 진통제 ‘퍼코셋’을 복용한 후 사망했다.
그녀의 체조직에서 검출된 펜타닐 농도는 7밀리그램이었다. 연방 마약단속국은 합성 오피오이드 성분인 펜타닐의 독성이 헤로인이나 모르핀보다 50~100배 강력하다며 치사량을 단 2밀리그램으로 규정하고 있다.
앨리슨이 사망한 후 그녀의 어머니 제네피브 쇼필드는 딸이 시험지 띠를 사용해 위험성을 파악했더라면 약을 복용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시험지 띠 합법화 캠페인에 앞장서 왔다. 펜타닐을 물에 푼 후 시험지 띠를 넣어봐서 줄이 한 개 나타나면 양성, 두 줄이 나타나면 음성이다.
시험지 띠는 현행법상 불법이지만 실제로는 공공연하게 사용되고 있다. 킹 카운티 보건국은 마약 확산방지 사회단체인 피어(Peer)의 시애틀 및 켄트 사무실에 자판기를 설치하고 종이 띠를 무료로 배포하는 시험 프로젝트를 1년에 걸쳐 진행하고 있다.
프로젝트 담당자인 브랫 파인구드는 이 아이디어를 라스베이거스에서 따왔다며 네바다 등 일부 주에선 시험지 띠 합법화 법안이 이미 통과됐다고 설명했다.
보건국 당국자는 지금까지 시험지 띠 10만여 매가 이들 자판기를 통해 배포됐다며 시애틀 피어의 경우 한달에 최소한 두 차례 자판기를 채워놓고 있다고 밝혔다.
연방 질병통제센터(CDC)는 펜타닐 같은 합성 오피오이드 마약의 과다복용으로 전국에서 매일 평군 150여명이 목숨을 잃는다고 밝혔다. 킹 카운티의 지난해 사망자는 700여명, 스노호미시 카운티는 147명이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워싱턴대학(UW)의 케일렙 반트-그린 교수(공중보건학)는 시험지 띠로 인한 사망자 감소율이 4%로 나왔다며 비록 수치는 미미하지만 마약 과다복용을 조금이라도 예방할 수 있을뿐더러 이를 사용하는 사람들을 다른 치료 방도나 시설로 연결시킬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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