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퇴 치과의 김영훈 전각전
▶ 18일 리앤리 갤러리서 개막

오롯이 전각 작품만으로 전시회를 갖는 김영훈 작가와 그의 작품‘경천애인’(Christianity).
은퇴한 치과의사로 서예 작품활동을 해온 김영훈 작가(사진)가 오는 18일부터 LA한인타운 리앤리 갤러리에서 전각전 ‘Asian Seal Carving’을 갖는다.
서울대 치대와 동 대학원, USC 치대를 졸업하고 헌팅턴 비치, 오렌지 카운티에서 치과 개업의를 하다가 은퇴한 김 작가는 그동안 서예로 많은 작품활동을 해왔다. 한인들에게 친숙한 서예가이며 특히 전각에 남다른 애정을 보여왔던 김 작가는 “우리 모두에게 힘들었던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스스로를 돌아보면서 힐링하는 귀중한 시간이 되었다. 그동안 작업한 도장 128개를 전시한다”고 전했다.
김영훈 작가의 모든 작품은 동양의 고전에서 부터 한국의 현대시에 이르는 모든 책 안에서 부터 시작된다. 책속에 숨겨져 있는 주옥 같은 문구를 찾아내어 작품을 구상하고 그에 어울리는 서체를 정하고, 돌의 크기, 형태 등을 결정하며 디자인을 완성한다.
선택된 각으로 작품이 완성되면 인주로 화선지 위에 올려 비로서 작품으로 탄생하게 된다. 이번 전각전에는 작품을 디지털 영상화하여 TV 모니터를 통하여 볼 수 있어서 관람객들이 전각에 대한 이해가 될 것이다.
흔히 전각은 낙관으로 서예작품의 부속으로 사용되었지만 요즈음 전각이 주는 매력 때문에 도장을 콜렉트하는 애호가도 늘었고 전각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도 많이 늘어가는 추세이다. 예술적으로도 또 다른 장르가 될 만큼 주목을 받고 있으며 최근 들어 전통 서예뿐만 아니라 캘리그라프 작품에 전각 도장을 찍으며 서체에도 비교적 자유로운 표현을 하고 있다.
리앤리 갤러리 아녜스 리 관장은 “전각은 그룹전을 통해서 전시를 하거나 서예와 함께 선보였지만 이번에는 오로지 전각만으로 전시를 한다. 전각으로 하는 개인전은 첫 시도”라고 밝혔다. 특히, 김영훈 작가가 작품 제작에 쓰였던 재료와 도구들도 전시되며, 도장을 컴퓨터 작업으로 제작된 인쇄물 등을 통해 시도하는 다양하고 풍성한 내용의 전시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개관 20주년을 맞은 리앤리 갤러리의 세 번째 전시인 김영훈 전각전은 다음달 8일까지 계속된다. 개막 리셉션은 오는 18일(토) 오후 2~5시 리앤리 갤러리(3130 Wilshire Blvd #502. LA)에서 열린다. 문의 (213)365-8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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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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