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페스 오브라도르, 美 펜타닐 공급처로 지목된 자국 책임론 부인
미국이 직면한 '펜타닐 위기'에 대해 멕시코 대통령이 자국의 책임을 부인하면서 "미국에서 가정이 붕괴한 탓에 아이들을 충분히 안아주지 못하는 것이 원인"이라는 취지의 도발적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에서는 '좀비 마약'으로 불리는 펜타닐은 마약성 진통제로, 이 약물의 오남용으로 미국에서 연간 7만명이 목숨을 잃는다.
이 약물을 미국에 들여오는 주범으로 멕시코의 마약밀매조직이 지목되고 있으나,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펜타닐이 자국에서 생산되지 않는다고 주장해 왔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17일 오전(이하 현지시간) 뉴스 브리핑에서 미국이 펜타닐 문제를 겪는 원인에 관해 얘기하면서 "미국은 가정 붕괴가 심각하고 개인주의가 만연해 사랑과 우애, 안아주기와 포옹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미국에서 가족의 가치가 붕괴했다며 그 원인으로 자녀가 부모와 함께 사는 기간이 길지 않기 때문이라고 발언한 적도 있다. 멕시코는 가족의 관계가 긴밀하기 때문에 펜타닐 남용의 파고를 벗어날 수 있었다는 말도 그는 여러 차례 했다.
이와 관련, 멕시코의 마약밀매조직은 현재 미국 시장에서 매우 큰 돈을 벌고 있기 때문에 굳이 자국 시장에서 펜타닐을 판매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라고 가디언은 전했다.
다만 멕시코 마약조직은 필로폰(메스암페타민)을 자국에서 판매하는 경우는 많은 편으로 알려져 있다. 각성 효과가 있는 필로폰을 복용하면 노동자들이 일을 더 열심히 할 수 있도록 만드는 까닭에 멕시코에서 수요가 많다는 것이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지난 15일에는 미국의 마약 대응 정책이 실패했다며 멕시코와 미국 양국에서 의료용 펜타닐의 사용을 금지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하지만 가디언은 이와 관련, 의료용 펜타닐이 병원에서 유출돼 암시장으로 들어가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미국 당국의 추정에 따르면 대부분의 불법 펜타닐은 중국에서 제조한 원료 화학물질을 이용해 멕시코의 비밀 실험실에서 제조되며, 자낙스, 옥시코돈 등 다른 약물 알약인 것처럼 위장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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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2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가족간의 유대감은 조상에대한 감사에서 온다. 자기 혼자 어디에서 둑떨어져 난양 하며 이기심과 자유 방임주의 사상이 가족의 가치를 붕괴시킨다.
공급자인 멕시코는 잘못이 없는데 가정이 붕괴된 미국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