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미 공동전선 구축…우크라이나 전쟁 중재 등 촉각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 방문에 나선다.
중국 외교부 발표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20일부터 22일까지 러시아를 찾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회담한다.
최근 국가 주석 및 국가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으로 재선출돼 사상 첫 '3연임' 국가 주석에 오른 뒤 첫 외국 방문이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의 대면 회담은 지난해 9월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이후 7개월 만이다.
양국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미국에 맞서 중국과 러시아의 전략적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시 주석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 의미 있는 중재자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중국은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의 중재자 역할을 강조하며 시 주석의 국제사회 지도자 이미지를 부각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최근 중동의 앙숙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국교 정상화를 중재하며 외교적 존재감을 보이기도 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7일 정례 브리핑에서 "시 주석의 러시아 방문은 평화의 여정"이라며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한 화해를 권하고 대화를 촉진하는 데 건설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 주석이 푸틴 대통령과 만난 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화상 회담할 것이라고 보도했고 중국과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이 16일 전화 통화를 하기도 했다.
미국 등 서방은 시 주석의 러시아 방문을 계기로 중국의 러시아 무기 제공 가능성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서방 일각에서는 시 주석의 방러 기간 중 중국이 러시아에 대한 무기 지원을 합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본 교토통신은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중국산 탄약이 사용된 것을 미국이 확인했다고 19일 보도했다.
중국산 탄약이 발견된 경위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중국이 러시아에 제공한 것으로 드러나면 미중 대립이 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 주석이 러시아 방문의 방점을 중러의 '반미연대' 강화와 우크라이나 전쟁 '중재 외교' 중 어느 쪽에 찍을지에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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