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
워싱턴주를 비롯한 오리건, 아이다호, 유타, 콜로라도 등 서부 5개주 농촌지역의 구인광고 중 절반 이상이 보건관리 분야이며 STEM(과학·기술·엔지니어·수학) 분야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온라인 교육기관인 서부 주지사대학(WGU)이 발표한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2022년까지 이들 5개주 농촌에서 2만여명이 보건관리 분야에 취업했다. 이 기간 워싱턴주 농촌에 취업한 전체 근로자 중 50.4%가 보건관리 분야였다. 아이다호주에선 이 비율이 38.5%로 집계됐다.
‘바뀌는 바람: 서북미 농촌 고용추이 조사’라는 타이틀의 이 보고서는 같은 기간 농촌의 STEM 분야 고용이 183%나 늘어나 도시 쪽의 61%를 앞질렀다며 농업 위주의 시골 직종이 다양해졌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워싱턴주의 경우 STEM 분야 일자리 증가는 여전히 도시가 주도한다. 2018년 1월부터 2022년 1월까지 49%(5,674건)나 늘어났다. 반면에 시골에선 고작 287건(증가비율 면에선 113%)이 늘어났다. 아이다호 농촌에선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가장 인기 있는 구인순위 12위에서 2위로 껑충 뛰었다.
간호사들도 귀하신 몸이다. 워싱턴주 동북부 펜드 오레일의 뉴포트 병원은 현재 간호사 19명을 고용 중이며 앞으로 5명을 추가 모집할 계획이다.
병원의 전체직원이 400명임을 감안하면 신규고용 폭이 큰 편이다. 병원 측은 도시지역 병원들만큼 봉급을 지급할 채비가 돼 있지만 시골까지 출퇴근하려는 간호사가 많지 않다며 경력 간호사들보다 간호대학의 갓 졸업생들을 많이 채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전체 구인광고 중 8% 이상이 컴퓨터과학 지식을 요구하지만 실제로 이를 갖춘 구직자들은 1%도 안 돼 균형이 맞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점이라고 지적하고 종전과 달리 학사학위 소지를 자격조건으로 내세우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새로 나타난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농촌지역 구인광고의 절대 다수는 여전히 교육배경을 따지지 않고 있지만 학사학위 소지 이상을 요구하는 기업도 2017년 14%에서 지난해엔 33%로 늘어났다.
비영리 교육기관인 WGU는 ‘거주지 학습’ 장학제도를 마련하고 농촌 젊은이들에게 집에서 온라인 학습을 통해 학사나 석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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