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동남부 시골 섬너의 고교 농구선수 6명이 코치로부터 수년간 성적으로 학대당해 작년 8월 경찰에 신고했지만 이들이 교신한 영상과 메시지들이 소셜미디어에서 삭제돼 수사가 공전하고 있다고 시애틀타임스가 특집 탐사 기사를 통해 보도했다.
타임스에 따르면 이들 청소년은 제이콥 ‘제이크’ 잭슨(35) 코치의 끈질긴 요구에 따라 자기들의 누드사진 100여매를 스냅쳇을 통해 보냈고 코치의 누드 사진도 받았다.
하지만 스냅쳇은 영상이 뜬 후 10초만에 자동적으로 삭제돼 증거물로 확보될 수가 없다.
잭슨은 프로농구(NBA) 선수인 케빈 러브와 오리건의 레이크 오스웨고 고교 농구팀에서 함께 뛰었고, 애리조나대학에선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거물코치 루트 올슨 밑에서 보조코치로 일했다.
긱하버의 페닌슐라 고교 팀 코치로 부임해 21승4패의 전적으로 팀을 워싱턴주 고교농구 랭킹 6위로 올려놓은 그가 2016년 섬너고교로 부임하면서 학부모들로부터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잭슨은 장인이 대규모 스포츠 의류업소를 운영해 부유했지만 선수들에게 열정과 헌신을 다했다.
선수 2명을 농구선수 장학생으로 대학에 입학시켜 동네 신문으로부터 격찬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이상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선수들과 나체 사진을 주고받는가 하면 탭스 호반의 자기 호화주택으로 선수들을 데려가 골방에서 함께 자위행위를 한다는 등의 소문이었다.
이윽고 두명의 선수와 가족이 작년 8월 잭슨과 그의 장인 업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면서 주민 수 1만여명의 섬너가 발칵 뒤집혔다.
일부 주민들은 헛소문이라며 여전히 잭슨을 두둔하고 있다. 경찰조사가 시작되자 잭슨은 2개월 후 정직처분을 받았고 그 후 코치직을 사임했다.
그 후 잭슨을 고소한 선수들이 6명으로 늘었다.
경찰은 이들 외에 피해 학생이 최소한 6명 더 있을 것으로 추정하지만 본인들이 나서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잭슨의 골방에서 수집한 DNA 자료들을 주경찰국 범죄과학 실험실에 보냈지만 실험실 업무가 적체돼 부지하세월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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