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속해있는 부동산 회사는 뉴스타 부동산이다. 뉴스타 부동산은 원래 서부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시작해서 전국으로 확장된 회사이다. 그리고 본사는 캘리포니아에 있다. 그렇다보니 캘리포니아 지역뿐만 아니라 미국 전역의 부동산 소식을 생생하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추어져 있다.
최근 부동산 관련 여러 기사들을 보다 보면 조금 헷갈리는 경우가 있다. 같은 매체에서 낸 기사라 하더라도 어느 기자는 부동산 경기가 안 좋다고 했다가 바로 다음 장에서는 부동산 매물이 없어서 난리가 났다고 한다. 단순히 기사들의 자세한 내용은 보지 않고 눈에 띄는 타이틀만 접하다 보면 이런 현상이 생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미국이란 나라가 엄청나게 큰 나라라는 것이다. 같은 본토에서도 시간차가 3시간이나 난다. 한국에 살면서 틀린 시간대에 산다고 하는 것은 아예 상상도 못했다가 미국에 와서 비행기를 타고 내리면 시계를 다시 조정해서 시간을 고쳐야 하는 것에 놀라웠던 기억이 있다.
그렇다. 미국은 우리나라 대한민국에 비하면 엄청 큰 면적을 가지고 있는 나라이고 그렇다 보니 각 주가 하나의 독립된 국가의 성격마저 띄고 있다. 그리고 이렇다 보니 주마다 지역마다 각각 나름대로의 특성이 있고 환경이 다르고 경제적 요건이 다르다. 세금도 다르고 정부에서 지원해주는 내용도 천차만별이다.
최근 눈을 번쩍 뜨게 한 기사가 있었다. 제목만 보면 다운페이를 20%까지 정부에서 지원해준다는 내용이었다. 내가 살고 있는 버지니아, 메릴랜드 지역에서도 다운페이를 2%까지 도와준다는 은행이 있기는 하지만 20%는 차원이 다르다. 처음에는 오타가 난 줄 알았다. 그런데 기사 내용을 차근차근 읽다 보니 20%는 맞았다. 하지만 실망이 더 컸다. 왜냐면 20% 다운페이를 도와주는 지역은 캘리포니아 지역이었던 것이다.
마찬가지이다. 현재 캘리포니아 지역 부동산 시장은 좋지 않다. 칼럼에서 오랫동안 얘기해 왔듯이 미국 전체를 보자면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다. 하지만 유독 우리가 살고 있는 워싱턴 지역의 부동산만큼은 아주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여러 번 강조하고 얘기 했지만 미국 전체의 그림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여러 기사를 보고 당연히 헷갈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요즘은 부동산 기사를 접할 때 어느 지역 얘기인지, 기사를 쓴 기자는 어느 지역에 있는지를 먼저 확인하는 버릇이 생겼다. 우리가 접하는 신문은 미국 전체의 기사도 있고 우리가 살고 있는 로컬 기사도 있다. 부동산 경기가 안 좋다고 하는 기사는 거의 대부분 서부지역에 있는 기자들이 쓴 경우가 많고 우리 워싱턴 지역의 기자들이 쓴 기사를 보면 매물이 아직도 턱없이 부족하고 가격은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분명 둘 다 정확한 기사임에 틀림이 없다. 그래서 모든 기사는 타이틀만 보지 말고 내용까지 꼼꼼히 확인을 해 봐야 하는 것이다.
지난 주말에도 웬만한 집들은 주말이 지나면서 다 사라졌다. 아직도 오퍼가 10개 이상 들어오는 집들이 많고 5만 달러가 넘는 프리미엄을 오퍼 했는데도 불구하고 본인이 낸 오퍼가 떨어졌다고 실망하는 에이전트들도 있다. 워싱턴 지역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뜨겁다.
문의 (703) 899-8999
(410) 417-7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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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니 오 / 일등부동산 뉴스타 세무사·Principal Bro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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