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멕시코 당국, 신원 확인된 이민청 화재 참사 사망자 인계

7일(현지시간) 멕시코 치와와주 시우다드후아레스 이민청 화재 참사 현장 인근에서 이주자들이 부활절 주간을 맞아 십자가 수난 행사를 하고 있다 [로이터=사진제공]
멕시코 북부 이민청(INM) 시설 화재로 숨진 중남미 출신 일부 이주자들이 주검으로 고향에 돌아갔다.
8일(이하 현지시간) 레포르마와 엘우니베르살 등 멕시코 주요 일간지에 따르면 멕시코 연방정부는 전날부터 치와와주 시우다드후아레스 이민자 수용 센터 방화 사건 피해자들의 유해를 각 출신 국가로 보내기 시작했다. 참사 11일 만이다.
멕시코 시민안전보호부(안보부)는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에 대해 정부와의 협의를 거쳐 이송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가장 먼저 콜롬비아 국적 이주자 시신이 항공편으로 수도 보고타로 옮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엘살바도르 이주자 시신 7구는 방위군 지원으로 최남단 치아파스주를 거쳐 과테말라 쪽 국경을 넘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과테말라·온두라스 등 중미 출신 사망자 시신도 며칠 안에, 본국에 있는 유족에게 인계될 수 있도록 할 전망이다.
베네수엘라에서는 오는 11일 지문 감식 전문 인력을 멕시코에 파견해 신원 확인 작업을 할 예정이라고 멕시코 당국은 덧붙였다.
이송과 관련한 비용은 멕시코 정부에서 부담한다고 엘우니베르살은 보도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밤 미국 접경 시우다드후아레스 이민청 내에서는 베네수엘라 출신 이주자가 본국 송환 우려에 항의하며 매트리스에 불을 놔 대형 화재를 일으켰다.
병원에서 치료받다 숨진 사람을 포함, 지금까지 40명이 사망하고 26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멕시코 수사당국은 화염을 보고도 문을 열지 않은 사설 경비업체 직원과 이민청 직원 등을 살인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일부 이주자들은 부활절 주간을 맞아 화재 참사 현장 인근에서 십자가 수난 행사를 열어, 피해자를 추모하고 이민청 대응을 성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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