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
<속보> 지난 주말 베인브리지 아일랜드 남쪽 모래톱에 좌초한 페리 ‘왈라왈라’호의 사고원인이 일단 발전기 고장으로 진단됐지만 당국은 더 조직적 결함이 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교통부 페리국의 이안 스털링 대변인은 페리의 구조가 항공기처럼 중복되는 조직이 많아 한 곳이 고장 나면 곧바로 백업 시스템에 연결된다고 밝히고 엔진이 완전히 멈춘 왈라왈라의 경우 다른 부분도 고장 났을 개연성이 있기 때문에 근본적 조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페리 선단 중 규모가 가장 큰 ‘점보’급인 왈라왈라 호는 디젤연료와 전력을 병용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의 엔진이 장착돼 있으며 항공기처럼 한쪽 엔진이 고장 나도 다른 엔진으로 계속 운행할 수 있다. 심지어 디젤엔진을 수리를 위해 떼어내도 한동안 전기엔진만으로 운행이 가능하다.
스털링 대변인은 왈라왈라의 선령이 50년이지만 배가 노후했다는 사실만으로 사고원인을 설명하기에는 역부족이라며 왈라왈라가 사고를 일으키기 2~3개월 전에 정규 정비작업을 거쳐 운행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밝히고 “일어나지 않았어야할 사고가 일어난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털링은 15일밤부터 16일 아침까지 모래톱에 얹혀있었던 왈라왈라의 선체를 잠수부들이 1차로 조사했지만 사고의 원인이 됐을만한 다른 낌새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페리국은 왈라왈라 호가 수리되는 동안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이사콰 호를 시애틀-브레머튼 노선에 대체 투입했다. 이 노선은 선원부족에 따라 지난 수년간 왈라왈라 호 한 척만 운행해 왔으며 2척 투입이 필요한 노선의 우선순위에서도 밀려나 있었다.
스털링은 페리 자체가 부족한 데다 현재 운영 중인 21척 중 16척이 40년 이상 된 노후 선박이어서 툭하면 정비소에 들어가기 일쑤지만 그보다 더 어려운 문제는 승무원 부족이라고 강조하고 이사콰 호를 즉각 브레머튼 노선에 투입시킬 수 있었던 것은 이 페리에 승무원이 확보돼 다른 곳에서 차출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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