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익조 전 회장 제안⋯ 총회 찬반투표는 특정후보 당선 의도 우려에
▶ 윤 회장, “이사회서 논의, 필요하면 총회안건 변경 가능”

강익조(사진)
뉴욕한인회 역대회장단협의회의 강익조(사진) 전 회장이 38대 뉴욕한인회장 선거불능 사태와 관련 찰스 윤 회장과 진강 후보, 김광석 후보가 합의한 대로 회칙 개정 후 경선을 치르도록 변경할 것을 제안했다.
이번 제안은 뉴욕한인회 이사회 등이 오는 30일 정기총회 안건으로 상정한 ‘회장후보자격 회칙 개정 찬반투표’는 특정 후보를 당선시키려는 의도가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강 전 회장은 24일 뉴욕한인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회칙을 개정해 선거를 다시 치르기로 한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만 한인사회가 하나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한 후 “한인사회 화합이라는 대의를 위해 지난 합의를 이끌어낸 찰스 윤 회장이 이번 제안도 받아들여 결자해지하길 바란다” 강조했다.
강 전 회장은 이어 “역대회장단협의회 역시 2/3 이상의 중지를 모을 수 없게 된 만큼 38대 뉴욕한인회장 선거불능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회칙을 개정한 다음 총회 인준을 거친 후 경선을 치르기로 한 당초 합의안을 이행하는 수 밖에 없다”며 “총회에서 이에 대한 위임을 받아, 이번 사태가 정의롭게 해결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찰스 윤 회장은 “공식 제안으로 받아들여 충분히 검토한 후 26일 예정된 이사회에서 논의, 제안에 대한 입장을 공식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총회에서 회장이 의장이기는 하지만 이번 총회 안건을 이사회가 결정했기 때문에 최종 이사회 논의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윤 회장은 총회 안건 변경과 관련 “회칙위원회에 따르면 총회 안건도 변경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현재 총회가 안건 변경없이 그대로 강행될 경우 자칫 물리적 충돌 등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다며 강 전 회장의 제안을 수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뉴욕한인회는 오는 30일 열리는 총회에서 회장후보 자격을 규정한 회칙개정에 대한 찬반투표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문제는 찬반투표안이 부결될 경우 선거관리위원회의 기존 판단대로 김광석 후보는 자격미달로 탈락되고, 단독 후보로 결정된 바 있는 진강 후보에 대한 찬반 인준 투표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는 점이다.
이럴 경우 뉴욕 한인사회는 또다시 걷잡을 수 없는 혼란 상황으로 빠지면서 분열 사태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강 전 회장은 앞서 이날 회견에서 미주한인이민사박물관은 뉴욕한인회 산하기구로 재편입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전 회장은 “지난 2019년 8월 전직회장단 모임에서 이민사박물관을 한인회로 이관해야 한다는 것이 다수의견이었는데 4년이 지나도록 결정된 것이 하나도 없다”고 지적한 후 “이민사박물관은 한인회로 반드시 이관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민선 전 뉴욕한인회장 겸 이민사박물관장은 “미주한인이민사박물관은 2013년 롱아일랜드에서 뜻있는 몇분이 모여 ‘Korean American Heritage Foundation’으로 설립, 2014~2015년 KAIHF라는 이름으로 뉴욕주 및 연방국세청(IRS)에서 비영리기구 허가를 받은 단체로 현재 주소지는 뉴욕한인회관”이라고 전제한 뒤 “찰스 윤 현회장이 이사장으로 재직했던 35대 이사회 당시 박물관의 경우 전문적 관리와 시간 및 재정이 지속적으로 투입돼야 한다는 성격 때문에 뉴욕한인회와 분리해 독립적으로 운영하기로 결정하고 뉴욕한인회와 리스계약을 맺게 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 관장은 또 내년 1월 말 리스 계약 종료와 관련 “5년+5년 옵션으로 계약돼 있는 만큼 내년 1월 말 뉴욕한인회와 리스를 이어갈 계획”이라면서 “이민사박물관은 한인사회 자산으로 현재로서는 한인회관을 떠날 이유도 계획도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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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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