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P모건 새 인공지능 모델, 경제 예측 분야도 적용 “투자자들 도움받을 것”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가 26일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RB·연준)의 성명을 해석하고 거래 신호를 알려주는 인공지능(AI) 모델을 공개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 회사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연준의 정책 기조 등을 파악하기 위해 AI 챗봇 ‘챗GPT’ 기반의 언어모델을 사용해 지난 25년간 발표된 연준의 성명과 총재의 연설 등을 분석해 ‘완화’에서 ‘억제’까지 등급을 매긴 ‘호크-도브 지수’(Hawk-Dove Score)‘를 만들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이 지수를 다양한 자산운용 성과와 비교한 결과, 정책의 변화를 예측하는 데 유용할 뿐 아니라 거래에 필요한 신호도 알려줄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예를 들어 이 모델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인 기조가 증가하는 것을 보여주면 다음 정책 성명은 더욱 매파적이 되고, 1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상승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AI 모델 공개와 관련된 보고서에 “사전 테스트는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이 모델은 연준의 성명과 연설 등을 분석해 현재 매파적 기조가 지속되는 것으로 평가했다.
이 모델에서 ’호크-도브 지수‘가 10%포인트 높아지면 연준이 차기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확률이 10%포인트 높아지고 반대로 지수가 10%포인트 낮아지면 0.25%포인트 낮출 확률도 그만큼 높아진다.
이 지수는 유럽 중앙은행(ECB)과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에 적용할 수 있으며, 조만간 전 세계 30개 중앙은행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JP모건의 AI 모델은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하려는 월가의 끊임없는 노력을 보여주는 것으로, 오픈AI가 개발한 기술을 가장 빠르게 채택한 사례 중 하나이다 앞서 이달 초 오픈AI의 ’챗GPT‘가 연준의 성명을 해석하고 뉴스 기사의 주가 영향을 분석할 수 있다는 사실을 검증한 학문적인 연구 2건이 발표되기도 했다.
리치먼드 연준의 연구원 앤 룬드가드 한센과 소피아 카지니크의 논문에 따르면 챗GPT가 연준의 성명이 비둘기파적인지, 매파적인지를 가리는데 있어 거의 인간의 판단에 근접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플로리다 대학의 연구논문에서는 2021년 10월 이후 뉴스 5만건을 활용해 금융전문가처럼 기업뉴스를 분석하도록 한 결과 챗GPT가 제공한 답변이 해당 기업의 주가 움직임과 통계적 연관성을 보였으며, 이는 뉴스의 의미를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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