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
시애틀 흑인밀집 지역인 센트럴 지구의 워싱턴중학교가 재정난에 대비하기 위해 학교의 자랑거리였던 기술교육 및 재즈밴드 프로그램을 모두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시애틀교육구는 담당교사 9명도 해고할 예정이다. 산하 106개 학교 중 가장 많은 수자이다. 교육구는 내년에 더 많은 교사 해고는 물론 일부 학교 폐쇄까지 검토하고 있다.
시애틀교육구는 이 학교 흑인학생들의 IT분야 기초교육을 증진시키기 위해 2020년 비영리교육기관인 ‘기술접근 재단(TAF)’의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 백인학생 위주였던 기존의 ‘영재 교육반(HCC)’ 프로그램을 대체했다.
그 무렵부터 워싱턴중학교의 인종분포는 크게 달라졌다. 학교당국에 따르면 2019~2020 학년도에 백인 37%, 흑인 23%였던 인종분포는 현재 흑인 40%, 백인 19%로 뒤집혔다.
교육구는 워싱턴중학교의 TAF 프로그램 교육을 위해 교사 7명과 교감 1명을 증원했다. 하지만 워싱턴중학교도 다른 학교들처럼 학생 수가 줄어들면서 머리수를 기준으로 지급되는 주정부 지원금이 격감해 이들 프로그램을 더 이상 운영할 수 없게 됐다고 교육구 측은 설명했다.
교육구가 워싱턴중학교의 TAF 프로그램을 위해 지출하는 경비는 연간 130만달러이다. TAF 재단 자체도 이 프로그램을 위해 연간 평균 70만달러를 투자한다. TAF가 교육구로부터 받는 지원금은 연간 2만5,000달러에 불과하다고 시애틀타임스는 보도했다.
한편, 이 학교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지난주 교육구 이사회 모임에 참석, 내년에 중단될 예정인 재즈밴드와 중급 오케스트라 프로그램을 유지해달라고 두 번째로 호소했다.
교육구는 이들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교사를 해고하는 것은 등록학생의 전반적 감소에 따른 것이라며 재즈밴드 프로그램을 유지할 수 있는 다른 방도를 찾아보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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