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교차로에서 차량이 보행인을 덮치는 역살사고를 줄이기 위해 시정부가 ‘빨간 신호등 때 우회전 금지(No Turn On Red)’ 사인판을 많은 도로에 설치하고 있다.
시 교통부(SDOT)는 지난 64년간 관행적으로 허용해온 적신호 우회전을 불법화하는 정책을 확정하고 교차로의 신호등을 새로 설치하거나 업그레이드 해 이를 단속키로 했다.
브루스 하렐 시장은 4일 이 같은 정책이 인명보호는 물론 다운타운 경기를 활성화하려는 다양한 시정부 노력의 일환이라고 밝히고, 특히 올 여름 시애틀 다운타운 구장에서 개최되는 메이저리그 올스타 야구경기를 앞두고 서둘러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DOT는 이미 다운타운의 28개 교차로에 적신호 우회전 금지 사인판을 부착했으며 오는 6월말까지 13개 교차로에 추가로 부착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안전이 최우선 순위이며 차량이 밀린다고 우회전을 허용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SDOT는 이날 교통정책 보고서를 발표하고 “운전자들의 불편은 안전을 위해 감내할 수 있는 것이며 안전 제고는 ‘하면 좋은 것’이 아닌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DC는 이미 2018년 관내 100개 교차로에서 적신호 우회전을 금지시켰다.
지난해 시애틀을 비롯한 워싱턴주 전역의 도로에서 사망한 주민은 750여명으로 1990이래 가장 많았다. 하지만 올해는 이미 1분기 사망자가 작년 1분기 사망자 수를 넘어섰다고 당국은 밝혔다.
주의회는 지난 1959년 법으로 승인한 적신호 우회전을 학교, 공원, 노인센터 등의 구역에서 금지시키는 법안을 금년 정규회기에서 심의했지만 법안은 관계 위원회도 통과하지 못했다.
SDOT는 오는 2030년까지 교통사고 사망자를 완전히 없애겠다는 목표를 표방하고 있지만 연간 사망자는 여전히 평균 28명을 기록하고 있다. 사고는 자전거와 보행인이 많은 도로에서 빈발하며 특히 전체 사망자의 절반정도가 레이니어 밸리와 산업구가 포함된 재2 선거구에서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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