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1년 코로나 팬데믹 와중에서 주정부의 백신접종 명령을 거역해 해고당한 워싱턴주립대학(WSC) 풋볼 팀의 닉 롤로비치 코치가 연방법원에 자신의 소송을 계속 진행해달라고 요청했다.
지난 11일 스포캔 연방지법에서 열린 청문회에 참석한 롤로비치는 당시 주정부가 종교적 신념에 따른 백신접종 명령 거부를 용인했는데도 WSC가 이를 자신에게 적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학교당국과 팻 천 체육부장의 부당한 해고조치로 자신이 200만달러 임용계약에 따라 2025년까지 받게 되어 있는 60% 기본급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천 부장은 한인이다.
WSC 측은 롤로비치가 백신접종 거부자에 대한 해고조치 시한이 임박할 때까지 자신의 종교적 신념을 밝히지 않았다며 그 신념의 진정성 자체가 의심스러웠을 뿐 아니라 팬데믹과 관련한 많은 규제상황에서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그의 코치 업무수행을 허용할 수 없었다고 반박했다.
롤로비치 측의 브라이언 팔링 변호사는 롤로비치가 독실한 천주교신자라며 이는 WSC가 그를 임용할 때 이미 확인했다고 지적하고 천 부장의 백신접종 권유가 강압적 수준이었다고 덧붙였다.
천 부장과 WSC 측의 자크 페켈리스 변호사는 롤로비치의 종교적 신념은 백신 기피자의 강제해고 소문이 나돈 후 나온 새 구실이라며 당시 해고당했던 스포캔 소방관 24명이 비슷한 이유를 내세워 복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지만 스포캔 연방지법으로부터 패소판결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그 판결을 내렸던 주인공인 토마스 라이스 연방지법 판사는 롤로비치의 소송을 기각할 것인지, 속행할 것인지에 대한 결정을 서면으로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는 유타 재즈 프로농구팀의 수퍼스타였던 존 스탁턴과 천주고 스포캔교구의 토마스 달리 주교도 방청객으로 참석했다.
역시 백신접종을 거부해 모교인 곤자가대학 농구팀의 홈코트 경기 시즌티켓을 몰수당했던 스탁턴은 백신효과에 대한 자신의 불신과 관계없이 롤로비치를 성원하기 위해 참석했다고 말했다.
달리 주교는 자신이 수십년전 신부로 있었던 캘리포니아 성당에서 롤로비치를 처음 만났고 그가 당시부터 독실한 신자였다며 그의 종교적 신념이 갑자기 생겼다는 피고 측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기자들에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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