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대학(UW)에 재학중이 한인 여대학원생이 아시안혐오범죄로 추정되는 폭행을 당해 뼈에 금이 가는 부상을 입었다.
유학생 출신으로 현재 UW 대학원에서 바이오 분야를 전공하고 있는 김모(27)씨는“지난 휴일인 14일 오전 11시께 제가 출석하는 형제교회 시애틀캠퍼스를 걸어 가던 중 대학가(U District) 42가와 루스벨트웨이 횡단보도에서 폭행을 당했다”고 16일 전해왔다.
김씨는 “당시 횡단보도를 건너기 위해 서있던 중 검은 머리를 가진 백인 여성이 옆에서 갑자기 달려 들어 내 머리채를 잡고 길로 넘어뜨렸다”고 말했다.
대응할 틈도 없이 순식간에 폭행을 당한 김씨는 곧바로 일어나 백인 여성에게 반격을 하려했으나 키가 170cm 이상으로 덩치가 커 오히려 계속 밀침을 당했다.
김씨는 “홈리스로도 보이지 않고 멀쩡해 보이는 30대 초중반의 이 여성은 나에게 아시안(Asian)이란 말을 정확하게 한 것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아시산을 얕잡아보는 투의 말로 ‘니네들이 뭘 할 수 있겠냐’(You can do nothing)고 되풀이했다”고 전했다.
김씨는 “횡단보도가 길지 않고 건너편에 여러 사람들이 있었지만 내가 폭행 당하는 것을 보고서도 사람들이 전혀 도와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녀는 “현장에 있다가는 계속 폭행을 당할 수도 있겠다는 걱정으로 인근에 있는 내 연구실로 급하게 도망을 간 뒤 친구들에게 연락을 했다”고 말했다.
어깨와 팔, 다리 등에 부상을 한 그녀는 15일 병원을 찾아 확인한 결과, 오른쪽 어깨 뼈에 금이 가고, 팔과 다리 등에 찰과상을 입은 사실을 확인했다.
김씨는 이에 따라 워싱턴대학 경찰(UW PD)에 신고를 했지만 관할이 아니라는 답변에 따라 시애틀 경찰에 공식적으로 폭행사실을 신고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오른 팔을 크게 다쳐 팔을 올리지도 못하고 움직이지도 못해 몇 주동안 치료를 받아야 할 것 같다”면서 “한인들이 이같은 아시안혐오범죄 등에 조심하라는 의미로 제보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