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의 시애틀 본사 직원들이 대규모 감원과 사무실 강제복귀 및 회사 측의 미온적인 기후변화 대책 등에 항의하기 위해 이달 말일 하루 파업을 벌인다.
아마존의 연례 주주총회 1주일 후이자 사무실복귀 한달 후인 5월31일 단행될 파업에는 최소한 1,000명의 본부 직원들이 참여할 예정이라고 시애틀타임스가 보도했다.
아마존은 지난해 11월 이후 창고, 광고, 인사관리, 게임, 웹서비스 등 전 분야에서 2만7,000여명을 해고했다. 그와 함께 건강관리 프로그램인 ‘아마존 케어’와 자선 프로그램인 ‘아마존 스마일,’ 할인품목 배달 프로그램인 ‘트레저 트렁크’ 등도 중단했다.
이들 중 시애틀본사 직원이 멏 명 포함됐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아마존이 지난 1월 주 노동부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퓨짓 사운드 지역에서 2,300명이 해고됐으며 이 가운데 1,852명은 시애틀, 448명은 벨뷰 사무실 직원이라고 타임스는 보도했다.
아마존은 코비드-19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1년 후반 직원들의 재택근무 여부를 팀장들이 결정토록 했으나 지난 2월엔 앤디 재씨 CEO가 ‘업무의 상승효과’를 내세워 직원들에게 5월1일부터 1주일에 최소한 3일 이상 사무실로 출근하도록 의무화 했다.
이 같은 조치를 다운타운 상인들은 쌍수로 환영했지만 이를 재고해달라는 탄원서에 서명한 아마존 직원은 2만여명에 달했다. 이들은 회사 측의 반응이 없자 5월31일 점심시간 이후 사우스 레이크 유니언 본사의 ‘스피어스’(원형 건물) 앞에서 시위를 벌이기로 결정했다. 아마존 대변인은 “직원들의 의사표현 권리를 존중한다”고만 밝혔다.
타임스는 버지니아에서 일하는 아마존의 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도 그 시각에 컴퓨터를 끄고 파업에 동참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이 직원은 회사 건물의 특정구역에선 코비드 방역을 위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 시켜달라고 회사 측에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타임스에 밝혔다.
이번 파업에서 한 축을 담당할 ‘아마존 기후 정의구현 협회’는 공룡기업인 아마존이 지구 온난화 대책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 직원 환경단체는 지난 2019년에도 똑같은 슬로건을 내세우고 파업을 단행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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