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4일 LA 출항, 하와이 거쳐 84일만에 통영 도착…강동석 이어 두번째
▶ 6월5일 인천서 재외동포청 개청 행사에 참가

‘미주한인 이민 120주년 기념 요트 태평양 횡단한 박상희(왼쪽부터), 유도열, 조셉 장, 남진우 선장. <박상희 대원 제공>
미주 한인 이민 120주년을 기리기 위해 지난 3월4일 LA항을 출발한 미주한국일보 후원 태평양 횡단 원정대가 항해 84일 만인 27일(한국시간) 경남 통영에 도착할 예정이다.
1903년 1월13일, 대한제국 시절 102명의 한국인을 태운 미국 상선 갤릭호는 인천 제물포항을 출발한 지 21일 만에 하와이 호놀룰루 항에 도달했다.
우리나라 공식 이민이 시작된 날이다.
남진우(63) 미주한인요트클럽 회장과 유도열(69), 박상희(54), 조셉 장(49) 등 4명의 한인 대원은 이민 선조들이 지나온 항로를 거슬러 태평양을 횡단하는 계획을 짰고, 지난 3월4일 LA에서 요트 이그나텔라를 타고 출발했다.
이그나텔라는 길이 37피트, 중량 3만2,000파운드의 항해용 요트다.
박상희 대원은 “4월3일 하와이에 도착해 요트를 정비하고 하와이 한인회가 주최하는 축하 행사에 참석했다. 이어 사이판을 거쳐 84일 만인 27일 통영의 금호 마리나에 도착해 입국 절차를 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대원과 장 대원은 하와이에서 각각 한국과 미국으로 갔고, 27일 통영에서 합류해 6월4일 인천까지 함께 항해할 예정이다.
이들은 다음날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부영송도타워에서 열리는 재외동포청 개소식에 참석할 계획이다.
이들의 요트 대장정은 미주에 거주하는 한인으로는 1990년 UCLA 재학생이었던 강동석 씨에 이어 두 번째다.
선장인 남 회장은 이번 항해를 위해 5만달러의 사비를 들여 이그나텔라의 돛과 엔진, 배 밑바닥 등을 교체했고, 풍력 발전기 등도 새로 달았다.
남 회장은 “태평양 횡단에 성공한 강동석 씨의 용감한 도전에 큰 자극을 받아 우리도 도전에 나서게 됐다”면서 “120년 한인 이민 역사 속에 축적된 이민 후손들의 자랑스러운 모습을 고국에 널리 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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