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군벌간의 무력 분쟁이 7일간의 휴전으로 다소 주춤해진 가운데,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휴전 연장을 촉구했다.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는 28일 공동 성명을 통해 "완벽하지는 않지만, 휴전이 연장되면 어쨌든 수단 주민들에게 긴급하게 필요한 인도적 지원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이 이끄는 수단 정부군과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 사령관의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RSF)은 이를 수용할지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수단 정부군과 RSF는 사우디와 미국의 압박 속에 지난 22일 밤 9시 45분부터 29일까지 7일간 휴전에 합의했다.
사우디와 미국의 감시 속에 휴전이 발효되면서 싸움은 크게 잦아들었지만, 완전히 멈추지는 않았다.
수도 하르툼 등 일부 지역에서는 총성과 포성이 이어졌고, 서부 다르푸르의 주요 도시 가운데 하나인 엘 파시르에서는 격렬한 전투가 계속됐다고 주민들이 전했다.
유엔과 국제 구호 단체들은 간헐적으로 이어진 무력 대치로 인한 안전 문제 등으로 구호물자 전달과 부상자 치료 등 활동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수단에서는 정부군과 RSF가 지난달 15일부터 사실상의 내전을 벌이고 있다.
두 조직의 통합 일정과 통합 후 지휘권을 둘러싼 갈등이 분쟁의 원인이다.
수도 하르툼과 인근 위성도시 그리고 서부 다르푸르를 중심으로 격렬한 싸움이 확산하면서, 지금까지 약 1천800여명이 목숨을 잃었고 5천명 이상이 부상했다.
유엔에 따르면 지금까지 약 110만여명의 피란민이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약 30만명은 국경을 넘어 이웃 국가로 대피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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