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 무승부 뒤 승부차기서 4-1 승리
▶ 무리뉴 로마 감독, UEL 결승 첫 고배

세비야가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AS로마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후 팬들이 버스에 올라 기뻐하고 있다. [로이터]
세비야(스페인)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에서 AS로마(이탈리아)를 꺾고 통산 7번째 정상에 올랐다.
세비야는 31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푸스카스 아레나에서 열린 로마와의 2022~23시즌 UEL 결승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두고 승부차기 끝에 4-1로 승리,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맞대결은 그동안 UEL에서만 6번 결승에 올라 모두 우승을 차지했던 세비야와 5차례의 유럽클럽대항전 결승에서 모두 승리한 조제 무리뉴 로마 감독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깨지지 않던 두 징크스의 승자는 세비야였다. 세비야는 2005~06·2006~07·2013~14·2014~15·2015~16·2019~20시즌에 이어 또 한 번 유로파 정상에 서며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을 연장했다.
반면 5번의 유럽클럽대항전 결승전에서 모두 승리(챔피언스리그 2회, 유로파리그 2회, 콘퍼런스리그 1회)했던 ‘우승 청부사’ 무리뉴 감독은 처음으로 고배를 들었다. 그는 FC포르투(포르투갈)를 이끌던 2002~03시즌 UEFA컵(UEL의 전신), 2003~0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차지했고, 2009~10시즌에는 인터 밀란(이탈리아)을 UCL 정상으로 이끌었다. 이어 2016~17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를 이끌고 UEL 우승컵을 들었고, 2021~22시즌에는 AS로마 감독으로 콘퍼런스리그(UECL) 우승을 경험한 바 있다. 그러나 올 시즌 UEL 우승컵을 세비야에 내주며 그의 ‘결승 무패’ 신화도 막을 내렸다.
선제골을 터트린 건 로마였다. 파울로 디발라가 전반 35분 잔루카 만치니로부터 건네받은 공을 슈팅으로 연결해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일격을 당한 세비야는 파상공세를 펼쳤다. 전반을 0-1로 마친 세비야는 후반 10분 만치니의 자책골을 유도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만치니는 선제골 도움과 자책골을 연달아 기록하며 천국과 지옥을 오갔다.
석연찮은 판정도 있었다. 후반 35분 로마가 올린 크로스가 세비야 선수의 손에 맞았지만 핸드볼 파울이 인정되지 않았다. 로마 벤치에서 격렬하게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승부는 연장으로 넘어갔다.
연장에서 헛심 공방만 펼친 두 팀의 승부는 결국 승부차기까지 이어졌다. 로마는 첫 키커인 브라이언 크리스티안테만이 골을 성공시킨 반면 세비야는 모든 선수가 골망을 가르며 ‘UEL 제왕’의 저력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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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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