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희경 무용단 학생들이 부채춤을 선보이고 있다.
화창한 날씨 속에 화려한 한국전통 춤과 다채로운 궁중한복이 6월의 메릴랜드를 아름답게 수놓았다.
한미문화예술재단(이사장 이태미)이 지난 3일 메릴랜드 마버리 소재 매타우먼 크릭 아트센터에서 ‘아름다운 예술로 조선을 만나다’를 주제로 개최한 제17회 한미문화예술 워싱턴 페스티벌에서 조선시대의 대소사를 표현한 다양한 미술작품과 야외에서 만나는 궁중음식 시식, 한국전통무용, 한지 꽃 만들기 워크샵 등을 선사해 방문객들의 찬사를 받았다.
뮤지션 베티 엔츠밍거의 사회, 김학진 목사(메릴랜드 주사랑교회 담임)의 기도로 시작된 행사에서 이태미 이사장은 “매번 실내 무대에서만 한국의 문화예술을 소개해 왔지만 오늘은 자연 속에서 지역주민들에게 한국의 문화를 알리고 싶었다”면서 “특히 이 행사를 위해 한국뿐만 아니라 뉴욕, 뉴저지, 필라델피아에서 많은 분들이 참가해 더 뜻깊은 만큼 한국인의 혼을 담아 펼쳐지는 한국 문화축제를 마음껏 즐기길 바란다”고 인사말을 했다.
루벤 콜린 찰스카운티 행정책임자는 “올해도 우리 카운티에서 한미예술축제를 열게 해 준 재단에 감사하고 오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한국의 문화를 느끼고 알아가는 좋은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희경 무용단 학생들이 마련한 화관무, 소고춤, 부채춤, 꼭두각시춤 공연과 한국에서 방문한 단원들의 하와이안 춤과 살풀이 춤 등은 큰 박수를 받았다. 이어 권기선 성악가는 홀로아리랑을 불렀고, 어린아이부터 80세 어르신까지 참가한 궁중 패션쇼는 페스티벌의 대미를 장식했다.
행사장을 방문한 지역주민 카렌 씨는 “사실 한국에 대해 잘 모른다. 하지만 친구를 따라 오늘 행사를 왔는데 한국전통 춤이 너무 아름답고 예뻤으며 음식도 너무 맛있어서 한국이 어떤 나라인지 알아보고 싶다”고 말했다.
김현정 작가(한미문화예술재단)는 “많은 미술작품들이 있는데 특히 의궤 반차도는 조선왕조와 대한제국 시기에 국가의 주요 행사를 글과 그림으로 남긴 거대한 기록물로 세계 어디에도 없는 한국만의 유일하고 독특한 유네스코의 기록 문화”라고 아트센터 내에 전시된 미술 작품들을 방문객들에게 소개하기도 했다.
이번 행사를 위해 특별히 직접 만들어 전시한 궁중음식, 사찰음식을 관람객들에게 맛볼 수 있게 했으며, 경기무형문화재 제63호 지화장 기능보유자인 석용 스님(이주환)은 한지꽃 워크샵을 마련해 방문객들이 한지꽃을 만들어 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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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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