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
워싱턴주의 거의 모든 암 병동들이 극심한 케모 치료약 부족사태에 시달리면서 환자치료의 우선순위를 정해야 하는 가슴 메는 아픔을 겪고 있다고 시애틀타임스가 보도했다.
사우스 킹 카운티와 피어스 카운티에서 12개 병원을 운영하는 멀티케어는 한달 전부터 암치료제 플루러유러실의 공급이 20% 정도 줄어 일부 환자에게 차선의 요법을 시도하고 있다.
이 병원의 한 관계자는 약의 양을 조금이나마 효과를 내도록 최대한도로 줄이거나 치료 받는 날짜의 간격을 더 띄우거나 대체 치료약을 모색하는 등의 방법을 나름대로 강구하고 있다고 밝히고 “이는 가슴 메이는 아픔이며 그런 방법들이 옳다는 확실한 근거도 없다”고 말했다.
올림픽 반도 유일의 종합병원인 타운젠드의 제퍼슨 헬스케어는 약 2주 전 케모 치료약인 카보플라틴과 시소플라틴이 단 하루 분밖에 남지 않아 약을 다른 병원에서 꾸어오거나 환자들을 약이 있는 병원으로 이송시켰다. 이 병원에서 통상적으로 케모 치료를 받는 암 환자는 10~15명이다.
대형 병원 시스템인 프로비던스 산하의 스웨디시 암 병동도 케모 치료제의 잔고가 줄어들자 환자들의 치료 스케줄을 재조정하고 대체요법을 강구하는 등 비상대책을 수립하고 있다. 이 병동은 지난해 2만9,000여명의 암 환자를 치료했다.
시애틀 어린이병원은 지난달 직원들이 백방으로 케모 약을 구해 지금까지는 정규치료를 걸은 환자가 없지만 약 품귀가 악화되면서 케모를 줄여도 큰 영향이 없을 환자들을 찾고 있다며 환자의 생명을 다루는 의사들에겐 도덕적 딜레마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일부 병원 관계자들은 케모 약의 품귀가 생산 공장의 조업규제나 종업원 또는 원자재 부족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곧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만약 제약회사들이 이윤이 적은 제네릭 약품의 생산을 의도적으로 기피한다면 쉽게 해결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타임스는 긱 하버 출신 데렉 킬머(민) 연방하원 의원이 최근 연방 식약처(FDA)에 공한을 보내고 케모 치료제의 품귀현상을 조사하고 해결책을 강구하도록 촉구했다고 밝히고 이에 따라 바이든 행정부가 특별 조사팀을 발족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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