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한인회 유영숙(맨 왼쪽) 회장 등 임원들이 3일 소상공인 혁신펀드 수혜업주들에게 그랜트 수표를 전달하고 있다.
시애틀 한인회(회장 유영숙ㆍ이사장 이수잔)가 지난 주말인 3일부터 연방기금 60만 달러의 소상공인 혁신펀드(SBIF)를 250개 업체에 전달하기 시작했다.
한인회는 연방 정부가 소상공인의 경제 활동 혁신과 활성화를 위해 마련한 기금을 워싱턴주 상무부를 통해 확보한 뒤 지난 3월31일까지 신청서를 마감했다.
이 결과 모두 355개 업소가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7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은 2개월에 걸친 자격 심사 과정을 엄정하게 실시해 최종적으로 250개 업소를 수혜 대상업체로 확정했다. 대부분이 한인업소들이 수혜 대상자로 선정됐지만 뉴스를 보고 신청한 외국인 업소들도 일부 포함돼 있다.
지원자 평점을 14개 등급으로 나눠 최소 700달러에서 최고 1만 달러까지 지급키로 했으며 종전 그랜트와는 달리 직원 급료나 렌트비, 장비나 재료구입 등 사업에 관련된 경비로만 사용해야 한다.
한인회는 수혜자를 최종 결정한 뒤 3일부터 한인회관에서 수혜자별로 수표를 전달하고 있다. 먼저 신분을 확인하고 관련 서류를 확인한 뒤 유영숙 한인회장이 최종적으로 수표를 써서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에 따라 수혜자로 결정된 업소들은 한인회관을 찾을 경우 반드시 UEI 번호 확인이 가능한 서류는 물론 자신의 신분증 등을 지참해야 한다.
한인회는 “250개에 달하는 수혜업소에 수표를 전달하는 일이 쉽지 않은 만큼 시애틀 한인회관에서 50마일 반경안에 있는 사업체는 반드시 6일 이전에 정해진 시간중 한인회관을 찾아 그랜트 수표를 인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주 한인사회 역사상 처음으로 한인회가 미 정부 그랜트를 직접 수령해 한국어로 신청서를 받아 전달하는 이번 프로그램으로 혜택을 받은 많은 한인들이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
지난 3일 한인회관을 찾아 적지 않은 액수의 그랜트를 받은 한인 A씨는 “미국 경기가 좋다고 할때는 대기업 위주로 좋은 것이고, 경기가 나쁘면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 곳은 한인들이 주로 종사하는 영세업체들”이라며 “최근 힘든 상황 속에서 시애틀한인회를 통해 그랜트를 받게 된 것이 그야말로 단비와 같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서 40년 비지니스를 하면서 그랜트를 받은 것은 사실상 처음”이라며 “한인회라는 곳이 한인들을 위해 뭘 하는 곳인가 하는 의심도 했지만 이번 그랜트를 신청하고 받는 것을 경험하면서 시애틀한인회는 물론 한인회에 봉사하는 분들에게 고개 숙여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
황양준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