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 가필드고교 인근서 1주일에 3차례 총격사건 발생
시애틀 가필드고교 인근에서 최근 잇달아 총격사건이 발생해 학교가 일시 폐쇄되는 긴급사태가 일어난 후 교육구, 경찰, 학부모회, 커뮤니티 단체 등의 관계자들이 모임을 갖고 대책을 논의했다.
모임을 주도한 학부모회의 케일라 엡팅 회장은 “우리가 해결책을 모색한다고 총격사건이 금방 없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총격범들이 범행을 재고토록 할 계기는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브렌트 존스 교육감은 비공개로 열린 이날 회의에 참석한 후 성명을 통해 총격사건은 가필드 뿐 아니라 다른 학교들에도 심각한 위협이라고 지적하고 “우리는 학교를 폐쇄할 수만 있을 뿐 그 이상의 근본적, 영구적 해결책은 경찰과 커뮤니티 단체들이 전향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필드와 인근 노바 고교는 지난달 26일 인근 지역에서 1주일 새 세 번째 총격사건이 발생하자 금요일이었던 그날 학교를 긴급 폐쇄하고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했다. 학교는 다음 월요일 대면수업을 회복했지만 적지 않은 학생들이 총격사건으로 충격 받았거나 신변안전을 우려해 결석했다.
첫 사건은 가필드 학생들이 육상경기와 소프트볼 경기를 하고 있던 5월18일 오후 학교 바로 옆의 ‘틴 라이프 센터’ 주차장에서 발생해 19세 청년이 총상을 입었다. 24일엔 가필드에서 한 블록 떨어진 도로에 주차된 자동차가 총격 당했다. 인명피해는 일단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틀 후 틴 라이프 센터 근처에서 반자동소총을 들고 총상을 입은 남자를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시애틀경찰국은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이들 세 총격사건의 연관여부엔 언급하지 않고 가필드 학생이 이들 사건에 연루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국 대변인은 가필드고교의 등교 전과 하교 후 학교 주변 순찰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애드리언 디아즈 경찰국장도 이날 회의에 참석했다.
약 15명의 동료교사들과 함께 모임에 참석한 팀 지머만 언어학교사는 발언 없이 대부분 듣기만 했다며 총 100여명의 참석자들 중 일부는 학생과 교사들의 안전을 위해 캠퍼스에 경찰관을 다시 배치하도록 제안했다고 귀띔했다.
시애틀교육구는 2020년 미네소타주 흑인 유랑자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관의 과잉 제압으로 목 졸려 숨진 후 시애틀경찰국과의 연대관계를 단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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