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 한국일보
시애틀 다운타운을 통과하는 메트로버스 등 대중교통수단에 지난달 ‘아마존 효과’가 확실하게 드러난 것으로 분석됐다고 시애틀타임스가 보도했다.
코로나 팬데믹의 규제가 풀리면서 버스승객이 전년대비 15% 늘어났지만 4월에 증가폭이 18%로 늘어난데 이어 아마존 직원들이 사무실로 복귀한 5월엔 22%로 더 늘어났다.
킹 카운티 메트로국은 4월과 5월의 증가폭 차이가 4%에 불과하지만 이는 실제로 1만명이 늘어난 것을 의미하며 아마존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가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특히 아마존 본사가 있는 사우스 레이크 유니언을 통과하는 8번, 62번, 70번 노선과 시애틀을 남북으로 관통하는 급행버스(래피드라이드) 노선의 승객이 크게 늘었다. 샌드 포인트에서 그린 레이크를 거쳐 덱스터 Ave를 달리는 62번 노선의 경우 4월에서 5월 사이 승객이 700여명 늘어나 킹 카운티 전역의 노선버스 중 이용객 증가폭이 가장 컸다고 메트로국은 밝혔다.
케이티 차머스 서비스 개발국장은 지난달 합승용 밴 68대를 추가 동원해 2005년 이후 월별로 가장 많은 밴이 투입됐다며 이들 밴 승객의 3분의1가량이 아마존 직원들이었다고 설명했다.
승객이 늘어나고 일반 통근차량들도 늘어나 트래픽이 악화되면서 이달 들어 메트로 버스의 정시 도착률도 2019년 수준보다 떨어졌다고 차머스 국장은 밝혔다. 62번 노선버스의 경우 2020년 6월 75%였던 정시 도착률이 금년 6월엔 66%로 곤두박질했다고 차머스는 덧붙였다.
교통정보회사 인릭스도 시애틀지역의 통근차량 소요시간이 지난달 35% 악화됐고 특히 이스트사이드 쪽에서 I-90 고속도로와 520번 하이웨이를 통해 다운타운으로 들어오는 차량들의 정체가 심화됐다며 이 역시 ‘아마존 효과’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메트로 버스 외에 사운드 트랜짓 경전철과 주정부 페리 승객들도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5월 분 데이터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경전철 승객은 2019년 수준을 넘어섰고 페리 승객은 금년 1분기 중 전년 동기 대비 50여만명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물론 대중교통 이용객들만 늘어난 것은 아니다. 업계단체인 다운타운 시애틀협회(DSA)에 따르면 이달 들어 다운타운 거리의 행인들이 4월 대비 10% 가까이 늘어났다
특히 아마존 등 사무실 건물이 밀집한 데니 트라이앵글 지역은 점심시간에 식당이나 푸드트럭을 찾는 고객들의 줄이 길게 늘어선다고 DSA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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