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잇따라 중국을 방문해 관심이 쏠린다.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가 최근 이재명 대표와의 관저 초청 만찬에서 한국에 대한 고압적 발언 논란으로 국내 정치권은 물론 한중 관계에도 긴장 국면이 형성된 가운데여서 주목된다.

14일(이하 한국시간) 민주당에 따르면 '중국통'인 박정 의원을 주축으로 같은 당 도종환·김철민·유동수·민병덕·김병주·신현영 의원 등 7명은 오는 15∼18일 3박 4일 일정으로 문화 교류 확대 차 중국 베이징과 티베트를 찾는다.

이는 두 달 전 중국 정부의 초청에 따른 방문으로, 비용은 중국 측에서 부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원단은 베이징에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교육과학문화보건위원회 주임 위원(장관급), 국제관계 증진 기관인 국제우호연락회 부회장(차관급) 등을 면담할 예정이다.

티베트에서는 티베트 자치구 인민대표대회(인대) 부주임 등을 만나고 현지에서 열리는 박람회에도 참석할 계획이다.

의원단은 입장문에서 "약 2달 전 계획돼있던 중국 정부 초청 방문"이라며 "당초 국민의힘 의원 2인이 참석하기로 했지만, 당내 혹은 개인 사정으로 불가피하게 불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화예술과 관광 등의 문제는 우리 국민과 기업에 직접적인 영향이 있는 만큼,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들과 별도로, 당 민생경제위기대책위원회 소속 김태년·홍익표·고용진·홍기원·홍성국 의원 등 5명도 지난 12일 베이징을 방문해 15일 귀국을 앞두고 있다.

대책위 의원들은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시작으로 중국 정부 경제·무역 관계자와 면담 등의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페이스북에 민주당 의원 7명이 추가로 중국을 방문한다는 기사를 링크한 뒤 "이 와중에 중국 돈으로 어딜 방문한다고요? 제정신입니까"라며 "뇌물성 외유는 아닌지, 김영란법 위반은 아닌지 좀 따져봐야 할 것 같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이번 부적절한 중국 방문의 비용과 자금 내역을 상세히 밝히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