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
워싱턴주에서 1베드룸 아파트에 세들어 살려면 워싱턴주 최저임금인 시간당 15.74달러의 갑절을 벌어야 가능하다는 새로운 조사 데이터가 발표됐다.
전국 저소득 주택연맹(NLIHC)이 14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워싱턴주의 1베드룸 아파트 세입자는 시간당 30.33달러를 벌어야 주거비를 총수입의 30% 이내(적정비율)로 묶을 수 있다. 시애틀과 벨뷰 지역에선 시간당 40.38달러, 연간 8만4,000달러를 벌어야 가능하다.
최저임금을 버는 킹 카운티 근로자들이 1베드룸에 입주하려면 주당 103시간, 2베드룸에 입주하려면 120시간을 일해야 가능하다. 작년 데이터에선 각각 92시간과 109시간이었다.
보고서는 근래 워싱턴주, 특히 시애틀지역의 생계비가 크게 치솟아 어려움을 겪는 바리스타, 청소부, 소매업소 직원 등 시간제 근로자들의 렌트 지출이 총수입의 30%를 훨씬 초과하기 때문에 이들이 질병 등 갑작스런 지출위기를 당할 때 대책이 막연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시애틀 지역 근로자들은 직장에 따라 최저임금이 시간당 16.50~18.69달러로 주정부 기준보다 높지만 렌트도 상대적으로 비싸기 때문에 상황이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평균 렌트가 2,100달러인 시애틀의 1베드룸 아파트에 입주하려면 시간당 40.38달러를 벌어야 한다.
최저임금 근로자만 어려운 것도 아니다. NLICH 보고서에 따르면 시애틀-벨뷰 지역의 아파트 세입자는 시간당 평균 41달러(연간 8만4,600달러)를 번다.
이 같은 수입으로 1베드룸 아파트 입주는 문제가 없지만 자녀를 둔 독신부모가 2베드룸에 입주하려면 주당 40시간 이상을 일해야 한다.
전국적으로도 최저임금을 받는 풀타임 근로자가 주당 40시간 근로를 초과하지 않고 2베드룸 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는 주나 지자체는 한 곳도 없다. 최저임금 근로자가 그 수입으로 1베드룸 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는 곳은 전국적으로 7개 카운티에 불과하다고 NLIHC 보고서는 밝혔다.
NLIHC의 앤드류 오란드 수석부사장은 이런 현상이 소득 문제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주택 문제라고 지적하고 서민주택을 더 많이 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정부 데이터에 따르면 킹 카운티에서 날로 악화하는 주택부족 현상을 타개하려면 향후 20년간 매년 1만7,000 유닛의 주택을 지어야 하고 그 중 절반 이상을 저소득층 주민들에게 배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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