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크라 나토 가입 조건 완화 안할 것…똑같은 기준 충족해야”

필라델피아 도착한 바이든 대통령 [로이터=사진제공]
조 바이든 대통령은 17일 "앞으로 몇 달 내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다시 만나 양국간 합법적 차이점과 어떻게 서로 잘 지낼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재선 도전 선언 후 첫 유세차 필라델피아로 이동하는 중에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이 이번 방중에서 긴장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고 백악관 풀 기자단이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은 미국과 상관없는 (자체적인) 몇 가지 합법적인 어려움이 있다"면서 "(정찰)풍선이 초래된 것(문제) 중 하나는 그것이 격추된 것만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중국 지도부가 풍선이 어디에 있었는지, 풍선 안에 뭐가 있었는지, 어떤 일이 진행됐는지에 대해서 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내 생각에 그것은 의도적인 것보다는 당황스러운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시 주석 등 중국 지도부가 정찰풍선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을 알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이 지난 2월 격추한 중국 정찰풍선에 대한 이런 내부적 상황 자체가 중국 내에서 문제를 초래했다는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과 관련, 조건을 완화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그들은 똑같은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절차를) 쉽게 만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러시아가 연말까지 벨라루스에 전술핵무기 배치를 완료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여러 번 언급한 대로 그것은 완전히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이날 오후 노조 주최 행사에서 첫 유세를 하는 것과 관련해 미국 노동총연맹산업별조합회의(AFL-CIO·미국노총)이 전날 자신에 대한 지지 선언을 한 것 등을 거론하면서 "노조가 이렇게 일찍 (대선 후보를) 지지한 것은 사상 처음"이라면서 자찬했다.
그는 "나는 어제 기업인들도 만났는데 노조와 기업인들이 함께 일하고 있다"면서 "이것은 어떤 큰일의 시작이며 경제의 균형을 바꾸기 시작할 것이라는 점에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밖에 바이든 대통령은 선거 운동을 어떤 방식으로 할지를 묻는 말에는 "상대 후보가 누구냐에 따라 달렸다"고 답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유세에 앞서 최근 대형 유조차 화재로 상판이 붕괴된 필라델피아의 I-95 주간(Interstate) 고속도로를 헬기로 시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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