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살 빈 파르한 사우디아라비아 외무장관이 17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을 찾았다.
사우디 외무장관의 테헤란 방문은 2016년 양국의 단교 이후 7년 만에 처음이라고 알자지라 방송이 보도했다.
파이살 장관은 이날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과 회담하고 양국 간 상호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두 장관의 만남은 지난 2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열린 브릭스 우호국 외교장관회의 이후 보름 만이다.
파이살 장관은 회담 후 연 공동 기자회견에서 "상호 주권 존중과 내정 불간섭 원칙을 기반으로 양국 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을 만나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 국왕의 친서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테헤란 방문 기간 주이란 사우디 대사관의 업무 재개를 공식화할 예정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다만, 주이란 사우디 대사관은 당분간 테헤란의 한 호텔에서 업무를 보면서 새 부지와 건물을 확보하는 대로 새 공관으로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양국의 외교 관계는 2016년 사우디가 이란의 반대에도 시아파 유력 성직자의 사형을 집행한 사건을 계기로 단절됐다.
이후 사우디는 이슬람 수니파 종주국으로서, 이란은 시아파 맹주로 첨예한 갈등을 벌이다가 지난 3월 중국의 중재로 7년 만에 전격적으로 관계를 정상화했다.
당시 상호 대사관을 다시 열기로 한 양국 합의에 따라 이란은 지난달 23일 알리레자 에나야티 외무부 국장을 사우디 주재 자국 대사로 지명한 데 이어 지난 6일 주사우디 대사관의 문을 다시 열었다.
그러나 주이란 사우디 대사관의 재개관 일정은 이날까지 불분명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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