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미국내 총격 사건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준틴스 연휴인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주말 3일간 전국 10여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총격이 발생해 최소 12명이 사망하고 약 100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고 CBS가 19일 보도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지난 18일 오후 6시48분께 유명 관광지인 ‘피어 39’ 바로 맞은편 비치 앤 스톡턴 도로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흰색 승용차와 검은색 SUV 등 두 대의 차량이 서로를 향해 총알 수십 발을 쏘아대 6명이 부상했다. 피어39는 연안에 있는 샤핑센터로, 샌프란시스코에서 유명한 관광명소 중 한 곳이다.

이 총격으로 차 안에 있던 두 명이 부상을 당했으며, 이중 한 명은 크게 다쳤다고 경찰은 밝혔다. 두 차량간 총격전으로 주변에 있던 무고한 관광객 3명도 유리 파편에 맞아 다쳤고 또 다른 10살 소녀는 이들 차에 치여 다치는 등 모두 6명이 부상했다. 이날은 일요일인 데다가 파더스데이여서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이 많았다.

샌프란시스코 주민 캐리 맥에크론은 “자동차 엔진 소리처럼 들리다가 갑자기 ‘펑, 펑, 펑, 펑’하는 총성이 멈추지 않고 20∼25회 반복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두 차량 모두에서 서로를 향해 총이 발사됐다”며 ‘묻지마 총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검은색 SUV 차량은 현장에서 확인됐지만, 흰색 승용차는 사건 발생 후 달아났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17일 오후 8시30분께 워싱턴주의 한 캠핑장에서는 ‘묻지마 총격’으로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서도 10대들이 파티를 벌이던 곳에서 1명이 숨지고 9명이 부상했고, LA인근 카슨시 어빌라 스트리트의 한 주택가에서도 총격 사건이 발생해 8명이 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