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개월간 8차례 수색서 성과 없어… “아직도 눈 쌓인 곳 많아”

영국 출신 배우 줄리언 샌즈(2019년 모습) [로이터=사진제공]
영국 출신 배우 줄리언 샌즈(65)가 5개월 전 등산하다 실종된 캘리포니아주 산지에서 사람의 유해가 발견됐다. 샌즈의 유해가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지만,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25일 캘리포니아주 샌버너디노 카운티 보안관국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께 한 등산객이 샌게이브리얼 산악지대의 볼디산에서 사람의 유해를 발견해 관할 보안관 사무소에 연락했다.
경찰은 현장에 출동해 유해를 수습한 뒤 검시관실로 이송했다. 이 유해의 신원 확인은 다음 주에 완료될 예정이라고 보안관국은 밝혔다.
보안관국은 "현재로서는 더 자세한 정보가 없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LA)에서 북동쪽으로 약 80㎞ 떨어진 볼디산은 줄리언 샌즈가 실종된 곳이다. 샌즈는 지난 1월 13일 하이킹을 떠났는데, 일주일 넘게 귀가하지 않자 가족이 실종 신고를 했다.
당국은 헬기와 드론을 동원한 공중 수색과 지상 수색을 함께 벌였지만, 겨우내 악천후와 눈사태 위험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샌버너디노 카운티 보안관국은 지난 17일을 포함해 당국이 샌즈를 찾는 수색 작업을 총 8차례 진행했지만, 성과가 없었다고 최근 밝힌 바 있다.
보안관국은 계절이 바뀌고 날씨가 따뜻해졌어도 볼디산의 다수 지역에 3m(10피트) 이상의 얼음과 눈이 쌓여 있고 지형이 가팔라 수색대가 접근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아카데미상 후보에 여러 차례 오른 샌즈는 1985년 제임스 아이보리 감독의 영국 로맨스 영화 '전망 좋은 방'에 헬레나 보넘 카터의 상대역으로 출연해 이름을 알렸으며, '워락'(1989), '아라크네의 비밀'(1991), '남자가 여자를 사랑할 때'(1993), '라스베가스를 떠나며'(1995) 등에도 출연했다.
영국 국적의 샌즈는 '전망 좋은 방' 출연 이후 미국으로 이주했고, 실종 전까지 노스할리우드 지역에서 가족과 함께 거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으로는 언론인 출신 아내와 성인이 된 세 자녀가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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