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진향 의장(앞줄 왼쪽 여섯번째) 초청강연회가 지난 27일 워싱턴성공회교회에서 열렸다.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이사장을 역임했던 김진향 의장(한반도 평화경제회의) 초청 강연회가 지난 27일 버지니아 페어팩스 시의 워싱턴성공회교회에서 열렸다.
김 의장은 “지난 수십년간 통일을 말해왔지만 정작 우리는 통일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며 “분단체제는 증오와 혐오, 서로를 적대시하고 폄하하기 때문에 그간 우리는 최선을 다해 분단체제를 유지해왔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강연회 참석자들은 “북한에는 지금도 굶어 죽는 사람들이 많고, 보다 강경한 대북 제재가 이어지면 체제 붕괴로 이어질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북한에 대해 궁금한 점을 물었다.
이에 김 의장은 “이는 분단체제가 유지되길 바라는 사람들의 심리전”이라고 일축하며 “사람들의 인식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직접 보고 경험해야 바뀔 수 있지만 기회가 없었고 분단의 시대를 살아온 우리는 북한에 대해 너무 모를 수밖에 없었다. 개성공단에서 14년을 일하면서 만났던 북한 사람들은 우리가 배웠던 것과 달랐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분단의 기원에 대해 설명하면서 여전히 남아있는 일제 식민사관, 2차 대전 이후 패전국 일본이 아닌 한반도가 둘로 갈라진 이유, 자국의 이익을 위해 식민지배를 인정했던 국제사회, 70년간 비정상적으로 장기화된 휴전협정 등을 거론하며 “우리가 배우지 못했던 역사, 때로는 불편한 진실도 마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적이기 때문에 전쟁을 하는 건지, 아니면 전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적인지”를 질문하면서 “전쟁을 끝내지 않는 이상 북한은 우리의 적일 수밖에 없다”며 “전쟁을 끝내는 것이 분단체제를 극복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결국 한반도의 전쟁 위기를 줄이기 위해서는 현재의 휴전을 끝내고 종전을 선언해야 한다”며 “일부에서 종전선언은 휴전협정을 체결한 미국과 북한이 해결해야 하는 일이라고 하지만 전쟁 당사국인 남북이 충분히 할 수 있고 국제사회도 부정하지 못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또한 민주당 바이든과 공화당 트럼프 가운데 누가 한반도 평화에 유리한가를 질문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그들은 미국의 대통령으로서 자국의 국익을 위해 일할 뿐”이라며 “한반도 평화는 남북이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덧붙였다.
해외 한인들의 역할에 대해 그는 “아직은 북한여행이 자유롭지 않지만 앞으로 해외에서 북한으로 들어가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이고 이는 한반도 평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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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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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동맹이여 영원하라 외치는 질낮은이들이 있는한 이들이 미쿡의 앵무새라는걸 모르는이상 대한은 영원히 분단으로 대한은 언제나 미쿡의 간섶으러부터 벗어나질못하고 돈은돈대로 써가면서 술받아주고 뺨맛는다고...왜들 내나라를내가 내맘대로 다스리길 두려워하는지 물론 지금 이순간에는 미쿡이 필요하다 침을튀기겠지만 그렇다고 정은이를 욕하고 죽일 망할하며 적대시한다면 대한이 어찌될지는 정은이가 어차하면 어떨지는알수도 있을것같은이들이 고런다는건 너무도 너무도 바보들??....ㅉㅉㅉ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