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그나텔라’호 남진우 대장 밝혀 인천시 ‘이민사 상징’ 영구보관키로

남진우 대장이 한국시간 4일 인천 한국이민사박물관에 영구전시 될‘이그나텔라’ 호와 아쉬운 작별을 하고 있다.
미주 한인 이민 120주년을 기념하고 재외동포청 출범을 축하하기 위해 본보 후원으로 태평양을 건넜던 요트 ‘이그나텔라’호가 인천에 소재한 한국이민사 박물관에 영구 전시된다.
4인의 원정대를 이끌고 태평양 요트횡단 대장정에 성공했던 남진우 대장은 4일 “이민 선조들의 발자취를 거꾸로 거슬러 태평양을 무사히 횡단했던 이그나텔라호가 인천광역시 주선으로 이민사 박물관 부지에 전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직 행정적인 절차가 남아 있지만 박물관측에서 요트를 전시할 적당한 부지를 선정하기로 했다”면서 “지난 12년 동안 내게 분신과도 같았던 이그나텔라가 태평양 횡단이라는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이제 이민사를 상징하는 새로운 임무를 부여 받았다”고 소감을 말했다.
남진우 대장과 유도열, 박상희, 조셉 장 대원 등 4인의 원정대를 싣고 태평양 횡단에 성공한 이그나텔라는 요트 제작업체 타야나에서 1988년 만든 대양 항해용 선박이다.
이그나텔라(Ignatella)라는 선박명은 남 대장의 가톨릭 세례명인 이냐시오(Ignacio)와 부인 스텔라(Stella) 김씨의 이름을 합쳐 지었다. 길이 37피트, 중량 3만2,000파운드의 요트 사이즈는 중간급이지만 중량이 무겁고 안전성이 높아 대양 횡단에 자주 사용된다.
남 대장을 비롯한 원정대는 지난 3월4일 LA 인근 마리나 델레이를 출발, 이민 선조들이 첫발을 내디었던 하와이와 일제강점기 징용 피해자들의 한이 서린 사이판을 거쳐 이민사의 출발지였던 인천까지 이르는 ‘연어의 귀한’으로 명명된 담대한 도전을 마쳤다.
미주 한국일보가 단독 미디어 스폰서로 함께한 이 항해는 총 항해거리 9,500여 마일에 93일이 소요된 대장정이었다.
재외동포청이 공식 출범한 지난달 5일 송도국제도시 센트럴파크에서 인천광역시(유정복 시장) 주최로 열린 기념행사의 하이라이트를 원정대를 위한 환영 순서가 장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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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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