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역의 수돗물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암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과불화화합물(PFAS)에 오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6일 미 지질조사국(USGS)이 새로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과학자들이 미국의 716개 지역에서 수돗물 성분을 분석한 결과 전체의 45%에서 과불화합물이 검출됐다.
과불화화합물은 탄소와 불소가 결합한 유기 화합물로, 열에 강하고 물이나 기름을 막는 특성을 가져 의류, 생활용품, 식료품에서 화학, 자동차 반도체 산업에 이르기까지 널리 사용된다.
자연에서 잘 분해되지 않아 ‘영원한 화학물질’(forever chemicals)로 불리기도 한다.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는 인체 등에 미치는 유해성을 근거로 이들 물질에 대한 규제 필요성이 지적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대부분 오염은 도시와 화합물을 생산하는 제조 지역, 이들을 폐기하는 현장 인근에서 확인됐다.
오염이 가장 높은 지역은 오대호 및 동부 해안가, 캘리포니아 중남부 지역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 2019년 연구 결과에서는 미국 인구의 98%가 거주하는 지역에서 과불화합물이 발견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CNN은 보도했다.
이스트 캐롤라이나대 제이미 듀잇 교수는 이와 관련해 “과불화합물은 사실상 어느 곳에나 있다”며 “사람들이 이번 결과에 겁을 먹을 필요는 없지만, 사실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대비책을 마련할 필요는 있다”고 지적했다.
수돗물에 정수 필터를 설치하고 이를 주기적으로 교체하는 것이 일상에서 쉽게 적용할 수 있는 대책일 수 있다고 CNN은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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