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
시애틀을 비롯한 킹 카운티의 홈리스들이 외지에서 옮겨오는 줄로 착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사실은 이들 대부분이 현지의 자생적 무숙자들이라고 시애틀타임스가 보도했다.
타임스는 홈리스들이 시애틀을 ‘프리애틀(Freeattle)’이라며 노숙하기에 좋지 않은데도 몰려온다는 일반적 개념과 달리 킹 카운티 홈리스의 60~70%는 킹 카운티 출신이라고 밝혔다.
킹 카운티의 ‘홈리스 관리정보시스템(HMIS)’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해 보호소 수용 등 구제조치를 요청한 홈리스들에게 “마지막으로 살았던 안정적 주거지가 어디냐”고 질문한 결과 79.3%가 ‘워싱턴’주라고 답했고 ‘타주’였다는 사람은 12.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 안정적 주거지가 워싱턴주였다는 사람들 중에서 킹 카운티에서 홈리스가 됐다는 사람이 68.5%에 달했고 킹 카운티가 아닌 주내 다른 곳에서 홈리스가 됐다는 사람이 10.8%였다.
타임스는 HMIS 외에 킹 카운티가 연방 주택도시개발부(HUD)의 지시에 따라 매년 실시하는 ‘홈리스 일시점검’ 데이터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점검은 지정된 시간에 각 보호소에 수용된 홈리스는 물론 노변과 공원 등의 천막을 일일이 점검해 홈리스 숫자를 파악한다.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의 3년간 일시점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마지막 안정적 주거지가 킹 카운티였다는 홈리스들은 2017년 77%, 2018년 83%, 2019년 84%로 나타나 압도적으로 많은 수가 킹 카운티 출신인 것으로 분석됐다.
다른 카운티에서 홈리스가 된 후 킹 카운티로 옮겨온 사람은 피어스 카운티 출신이 4~5%, 스노호미시 카운티 출신이 3~5%, 서스턴 카운티 출신이 1%, 기타 카운티 출신이 2~4%였고 타주 출신 홈리스는 5~9%였다.
지난 2019년 실시된 일시점검 결과 샌프란시스코, LA-LA 카운티 및 올림피아-서스턴 카운티에서도 시애틀-킹 카운티와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홈리스들이 자생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홈리스 전문 연구학자인 펜실베이니아대학(UPen)의 데니스 컬헤인 교수는 홈리스들이 일자리를 찾아 규모가 큰 도시들로 단계적으로 옮겨가는 경향이라며 이들이 복지제도가 좋은 곳을 찾아가서 홈리스가 된다는 말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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