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신들 옐런 방중 분석…WP “미국 추가 규제 등 분쟁 곧 닥칠 것”
재닛 옐런 재무장관의 중국 방문에 대해 주요 외신은 9일 미중 양국 간 관계 개선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경제적 긴장 완화에는 한계가 있다고 짚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옐런 장관의 방중에 대해 "아직 적(敵)인 중국과 미국이 대화하고 있다"며 "이것은 시작"이라고 총평했다.
NYT는 옐런 장관이 수년간 악화한 미중 관계를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기대를 받고 베이징에 도착해 여러 중국 관료를 만났다면서 "그러나 경제적 긴장에서 의미 있는 완화는 가능하지 않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옐런 장관은 양국 간 지속적 균열을 개선하기 위한 어떤 돌파구나 합의를 발표하지 않은 채 워싱턴으로 돌아갔다"고 덧붙였다.
나흘간의 중국 방문을 마무리한 옐런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직접적이고 실질적이며 건설적인 대화였다면서도 "미국과 중국 사이에는 중대한 이견들이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행정부 시절 중국에 부과된 미국의 고율 관세, 미국의 첨단 반도체 대중국 디리스킹(de-risking·위험제거), 중국의 미국 기업 마이크론 제재와 갈륨·게르마늄 수출 통제 등을 놓고 양측이 물러서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NYT는 "옐런의 (중국) 방문은 긍정적 발걸음으로 보이지만 중국과 미국의 많은 전문가는 많은 변화를 기대하지 말라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미 재무부 부차관보를 지낸 마크 소벨은 "옐런의 방문은 경제관계에서 온도를 잠시 낮출 것이고 미중 양국이 일부 상업적 이익을 공유한다는 점을 상기시킬 것"이라면서도 "경제관계의 근본적 역동성과 궤적을 거의 바꾸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옐런이 중국 지도자들과의 경제 회담에서 이득을 약간 얻었다"며 옐런 장관이 중국과 관계 개선을 위해 대화했지만, 추가적인 분쟁이 곧 닥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조 바이든 행정부가 이달 내 미국 안보를 해칠 수 있는 중국 첨단 기술에 대한 새로운 투자 규제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옐런 장관이 중국 방문 내내 양국 관계를 안정시키겠다는 미국의 바람을 강조하면서 무역 및 경제협력 가능성을 언급했다면서 그의 방중에 대한 중국 관영 매체들의 보도는 일반적으로 조용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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