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찰 “피해자 업무와 연관된 사건”…다른 1명, 납치됐다 풀려나
멕시코에서 갱단 활동을 파헤치던 현지 기자 등 2명이 잇따라 살해되거나 실종됐다.
9일(현지시간) 멕시코 나야리트주 검찰에 따르면 전날 주도인 테픽 도심에서 멀지 않은 엘아우아카테 지역에서 멕시코 주요 일간지 중 하나인 '라호르나다' 소속 루이스 마르틴 산체스 이니구에스(59) 기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시신에는 폭행당한 것으로 보이는 흔적과 판자에 쓰인 손 글씨 메시지가 있었다고 검찰은 밝혔다. 메시지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나야리트 검찰청은 공익 목적으로 배포한 언론 보도자료에서 "산체스 이니구에스는 지난 5일 밤 자택에서 납치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부검 결과 사망한 지 24∼48시간 정도 지난 뒤 시신이 발견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라호르나다는 자사 기자 사망 소식을 알리는 기사에서, 외출했다 돌아온 산체스 이니구에스 아내의 신고로 현장을 살핀 경찰이 컴퓨터와 기자 신분증 등이 사라진 것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검찰은 또 지난 4일 테픽 인근 지역에서 한 남성이 실종됐다는 신고도 들어왔다고 부연했다. 그는 최근까지 지역 매체에서 통신원으로 활동했던 것으로 조사됐는데, 현재까지도 행방이 확인되지 않았다.
7일에는 조나단이라는 이름의 남성이 테픽과 가까운 할리스코의 자택에서 무장한 남성들의 공격을 받고 그들에게 붙잡혀 있다가 풀려났다. 조나단 역시 언론사 통신원으로 활동하고 있었다.
검찰은 아직 명확히 특정하진 않았지만, 이들 세 사람이 피해를 본 사건이 서로 관련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들이 업무 과정에서 공동 프로젝트에 참여했다"는 이유에서다.
현지 일각에서는 산체스 이니구에스 기자 등이 갱단 활동을 취재한 경험이 있는 것을 토대로, 이번 사건을 갱단원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다.
나야리트주 검찰과 경찰은 여러 가능성을 열어 놓고 폐쇄회로(CC)TV 녹화 영상 분석과 주변인 탐문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우에 따라선 연방 검찰과 공조 수사를 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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