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운드 트랜짓 이사회가 시애틀 다운타운의 데니 역 위치선정을 놓고 몇 달 동안 갈팡질팡하다가 27일 브루스 하렐 시장이 제안한 제3 장소를 선택하기로 결정했다.
원래 데니 역은 트랜짓 당국이 지난 2016년 경전철 제3 확장계획(ST3)을 위한 징세안을 발의하면서 오는 2039년 개통 계획인 다운타운-발라드 노선에 대비해 데니 웨이와 웨스트레이크 교차로 남쪽 지하에 설치하기로 결정했었다.
하지만 시애틀은 물론 워싱턴주 최대 직장인 아마존의 사무실 빌딩들이 밀집한 이 곳에 장기간 도로를 차단하고 공사를 벌일 경우 엄청난 교통난을 초래할 것으로 우려되자 그동안 많은 대안들이 중구난방 식으로 쏟아져 나왔다.
하렐이 제시한 대안은 경전철 역을 원안인 데니 웨이가 아닌 한 블록 북쪽의 웨스트레이크 Ave. N. 지하에 설치하자는 것이다. 그럴 경우 웨스트레이크 길을 전면 차단하지 않고도 건축 장비들을 부근의 공터에 집결시켜 빨리 착공할 수 있다고 하렐은 설명했다.
하렐은 데니 역 위치와 관련해 그동안 나온 많은 제안들보다 자신의 대안이 교통난을 줄이고 공사를 빨리 착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장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시애틀타임스는 하렐의 제안대로 공사를 진행해도 웨스트레이크 길의 4~5개 차선 중 2개를 2년간 폐쇄해야 하고 역 건축공사가 끝난 뒤 그 위에 도로복구 작업을 하려면 또다시 2년간 차선을 축소할 수밖에 없어 4년간 악몽 같은 교통난이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마존은 성명을 발표하고 웨스트레이크 길의 차선을 줄이면 시애틀의 최대 민간기업체 직원들의 출퇴근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아마존이 다운타운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듯이 정부당국도 웨스트레이크 길의 폐쇄를 피함으로써 이에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아마존은 데니 역을 신설할 경우 해리슨 길에 설치하기로 돼 있는 사우스 레이크 유니언(SLU) 역 건축계획을 취소하자는 일부의 제안에 반대했다0. 아마존은 SLU 지역에도 많은 직원을 두고 있다. 주민단체도 SLU 역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결국 이사회는 27일 회의에서 하렐 시장의 제안을 채택하고 이곳을 대상으로 환경영향 평가 조사를 최우선적으로 실시키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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