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진압 소방비행기의 조종사와 지상요원들은 소방차의 응급구조팀과 비슷하다. 비행장에서 긴장상태로 대기하고 있다가 호출명령이 떨어지면 10분 내에 이륙해 현장으로 날아간다.
스포캔 인근 디어 파크 공항에 출장소를 두고 있는 ‘돈트레스 에어’(불굴 항공)의 잭 커스버트(52) 조종사는 비행기에 물을 담기 위해 호수 수면으로 활강할 때 신경이 곤두선다고 말했다.
커스버트는 스포캔 리뷰 지와의 인터뷰에서 소방비행기 ‘파이어 보스(소방대장)’ 호가 수면을 스치며 800갤런의 물을 담는 15초 동안은 꼭 로데오를 타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호수마다 지형이 달라 한 번에 물을 뜨지 못할 때도 있다고 했다.
그는 불길 위에 물을 쏟을 때도 시속 110마일로 비행하며 60피트 상공에서 정확하게 물 폭탄을 투하하기가 쉽지 않다며 비행 중 위기에 닥치면 여객기들이 공중에서 연료를 버리듯이 파이어 보스의 물을 미리 쏟아버리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최우선 임무가 불길과 싸우고 있는 소방대원들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그를 통해 삼림 및 민간인들의 재산피해를 줄인다는 데 큰 보람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커스버트는 캐나다 북동부 노바 스코티아의 집을 지난 4월 초 떠난 이후 아내를 한 번도 만나지 못했다며 비행기 정비와 보급 등 지상업무 팀원인 남부 애리조나 출신의 트레이시 무어(57) 및 아이다호 출신의 짐 토인비(56)와 새로운 가족을 이뤄 호텔에서 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산불 피크시즌 때는 10~12일 쉬지 못하고 하루 8시간씩 계속 비행할 때도 있지만 반대로 비 시즌일 때는 10~15일간 한 번도 호출지시를 받지 않을 때도 있다며 “자동차 보험료를 사고와 관계없이 납부하듯 파이어 보스 출동과 관계없이 봉급을 받는다”고 농담했다.
미네소타주에 본사를 둔 ‘불굴 항공사’는 워싱턴주는 물론 타주 여러 곳에 출장소를 두고 있으며 워싱턴주 자연자원국 등 관련 정부기관들과 국유림 산불 소방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경찰관 출신인 커스버트는 현재 대체 조종사로서 이곳저곳 출장소를 옮겨 다니며 휴가 중이거나 와병중인 현지 정규 조종사들의 일을 대신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에도 오막에서 나흘, 리치랜드에서 하루, 코어달렌(아이다호)에서 사흘 일했다며 올여름 내내 이들 지역을 돌아다니게 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