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전승일'로 기념하는 6·25전쟁 정전협정체결일을 맞아 북한을 방문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방북 결과에 대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이 31일 밝혔다.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전화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쇼이구 장관은 지난 25~27일 러시아 군사대표단을 이끌고 북한을 방문해 강순남 북한 국방상과 회담한 데 이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예방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쇼이구 장관이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 필요한 무기를 확보하고자 북한을 방문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 바 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다음 달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릴 예정인 우크라이나 관련 국제회의에 대해서는 "회의 목표가 무엇인지, 어떤 내용이 논의될지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물론 러시아는 이 회의를 면밀히 지켜볼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 스푸트니크 통신 등이 보도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또 "평화적 해결을 촉진하기 위한 어떤 시도도 긍정적 평가를 받을 만하다"며 "러시아는 평화적 사태 해결을 위한 전제조건이 없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정권은 러시아를 상대로 한 서방 집단의 전쟁 도구로 이용되는 한 평화를 원하지 않고 원할 수도 없다"고 비난했다.
앞서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외교 관계자를 인용해 이르면 다음 달 초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최대 30개국 정부 관계자가 참석하는 우크라이나 관련 국제회의가 열릴 예정이라고 이달 29일 보도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우크라이나도 참석할 예정이지만, 러시아는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페스코프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다음 달 2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통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만 에르도안 대통령이 밝힌 푸틴 대통령의 다음 달 튀르키예 방문에 대해선 정해진 바가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아프리카 니제르의 쿠데타 사태와 관련해서는 "심각한 우려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페스코프 대변인은 밝혔다.
이어 "러시아는 니제르의 모든 측이 자제하고 최대한 빨리 법치를 회복하도록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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