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2시반 병원에서 전화가 왔다. 아들이 교통사고로 병원에 있단다.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이다. 고등학교 다닐 때 풋볼 운동선수이기도 한 이 녀석이 오토바이 사달라 조르는 것을 위험하다고 아내가 말려 사주지 않았는데 얼마 전에 오토바이를 한 대 끌고 왔다.
아내가 잘 아는 병원인데 너무 당황해 몇 바퀴 돌아 응급실 앞에서 전화를 거니 아들이 받는다. 죽지는 않았구나 그리고 큰 부상은 아니구나! 안도의 숨을 쉬었다. 버스 타는데로 오란다.
오는 차가 잘못 와서 자기를 받아 자기가 그 차의 본 네트 위에서 기절해 있었단다. 다행히 크게 다친 곳은 없고 남자의 그곳이 멍든 것 같다고 한다. 아들의 무사함을 하나님께 감사 기도드리고 집에 왔다. 어그적거리며 걷는 아들을 보며 웃었다. 너무 긴장을 했는지 다음 날도 피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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