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윌라 연안의 낡은 호텔과 끝없이 이어진 아스팔트 포장도로가 간곳없이 사라지고 이곳에 원래 있었던 ‘치눅 윈드 습지’가 원상태로 회복돼 연어들이 되돌아 올 수 있게 됐다.
다우 콘스탄틴 킹 카운티 수석행정관은 10일 준공식에서 유럽 식민주의자들이 들어오기 전의 상태로 회복하기는 불가능하지만 자연복원은 세대를 이어가며 계속해야할 작업이라고 강조했다.
두와미시 강 어구에서 7마일 상류에 자리한 갈고리 모양의 치눅 윈드 습지는 산업화에 밀려나기 전까지는 강가의 갯벌에 먹이가 많고 물가에 풀과 나뭇가지들이 무성해 치눅 및 코호 연어의 치어들이 부화한 후 바다로 나갈 때까지 안전하게 성장하기에 안성맞춤이었다.
하지만 보잉의 항공박물관 남쪽에 위치한 이 습지 주변이 개발되면서 호텔이 들어섰고 나무들이 무성했던 땅은 아스팔트 도로로 변모했다. 지금도 습지 한 쪽으로 사운드 트랜짓 열차가 강을 가로질러 달리고 있고 반대쪽에선 턱윌라 인터내셔널 Blvd를 따라 트럭과 버스들이 줄을 잇는다.
킹 카운티는 이 습지를 150년 전의 모습으로 회복하기 위해 8년간 1,660만달러를 투입, 호텔을 철거하고 건물에서 250톤의 석면을 제거했다. 주변 3에이커의 땅을 덮고 있던 아스팔트 등 포장물질도 걷어내고 15~20피트 깊이로 객토작업을 벌인 후 골든로드, 파이어위드, 루핀 등 워싱턴주 재래 식물들을 심었다. 토끼와 새들을 쫓기 위해 허수아비 코요테와 물수리도 설치해 놨다.
워싱턴대학(UW)의 제이슨 생태학 교수는 복원된 치눅 윈드 습지에서 지난 2월부터 6월 사이 현장조사를 벌인 결과 치눅 치어들이 풀이 자라기도 전에 이미 살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이 양식 연어의 치어가 아니었다며 “환경을 만들면 연어가 되돌아온다”는 평범한 사실을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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